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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피어나는 겨울
by
Chong Sook Lee
Jan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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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가 하더니
눈이 되어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사람들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변덕을 부리고
자연은 자연대로
휘청거리며
구름이 몰려오고
바람이 불어도
눈꽃은 하얗게 피어납니다
지난가을에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사과가 꽁꽁 얼은 채
매달려 있습니다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봄이 되면
힘없이 떨어지고
새싹이 나옵니다
봄은 소리 없이
겨울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나 봅니다
하얀 모자를 쓴
빨간 마가목 나무 열매가
유난히 예쁜 하루
눈 쌓인 모습이
예뻐서 사진 몇 개 찍어서
올려봅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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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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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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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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