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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
by
Chong Sook Lee
Ja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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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미움도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 것
죽도록 사랑해도
죽도록 미워해도
잡히지 않는 것
가는 세월처럼
가는 계절처럼
떠나면 그만이다
가슴에 남고
머리에 남은
희미한 그림자
하늘의 구름처럼
오고 가는 바람처럼
어쩌다
찾아오는 그리움일 뿐
돌아갈 수 없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간밤의 꿈같은
지난날의 추억들
시들어
떨어진 꽃잎은
흙이 되어 돌아가고
어제의 꽃이 아닌
다른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사랑도 미움도
세월 따라 퇴색하고
세월 따라
다른 모습으로 피어난다
온 것은 가고
핀 것은 지고
열린 것은 떨어지는 것
세상은 돌고 돌아
보이는 것은 사라지고
없던 것이 생겨나며
낡고 해지고
다시 나오는 진리
순서가 보이지 않아도
바람따라
오고가는 인생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들고
지나간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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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바람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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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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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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