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곳으로
가는 길은 좁고 험하고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기는
어렵지만
그곳에는 평화가 있습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고
땅을 파서도
얻을 수 없는 귀한 평화
사는 동안
부귀영화와 명예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마음의 평화 없이는
삶의 의미는 사라집니다
하늘을 나는 새와
나무를 오르내리는 다람쥐
모이고 흩어지는 구름
가장 단순하고
신선함 속에는
우리를 살게 하는
무궁한 자유가 있습니다
하늘아래와
땅 위에서
피고 지고 오고 가며
살아가는 만물은
창조주의 섭리 속에
때로는 소리 없이
때로는
요란하게 움직입니다
산불이 나서 타버리고
홍수가 나서
공들인 삶이 물에 잠기고
태풍이 불어오고
무서운 파도가
밀려와서
모든 것을 쓸어가는
자연의 이치
문명의 발달이 주는
물질적인
혜택을 얻기 위한
교만과 욕심과
기대가 가져다주는 실망
이해와
관용은 사라지고
원망과 후회로
괴로워하며
살아가는 일상
작은 것과
낮은 곳으로부터 오는
평화를 만나기 위해
몸부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