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조금 어설프지만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 차리고
새로운 아침을 맞고
하루를 시작한다
아들 며느리와
손주들과의 하루는
정신없이 시작된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급하게
학원에 데려다주고
기다리는 사이에
한국장을 본다
여러 가지 물건이
호화롭게 진열되어
사고 싶은 유혹을 한다
우리가 온다고
아들 며느리가 장을 많이
봐 놓았는데도
몇 가지 더 산다
학원 끝나는
시간이 되어 손주들을 데리고
집으로 와서
며느리가 맛있게
해 놓은 점심을 먹는다
햄버거 스테이크에
브로콜리와 김
계란 프라이와 김치
여러 가지 밑반찬으로
잔치상이 만들어졌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수영장으로 가는 손주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바쁘게 산다
수영장은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일대일로
강사와 한 팀을 이루며
열심히
수영을 배우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리저리 하루종일
다니다 보니
온몸이 노곤하여
잠이 쏟아진다
이제 오늘 배워야 할 것은
모두 배웠으니
편하게 쉬면 된다
하루가 온 것 같은데
하루가 가는 시간이다
아이들도
손주들도 피곤한지
저마다 잠을 자는 오후에
평화가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