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사랑입니다

by Chong Sook Lee


온갖
꽃과 풀들이
나와서 노는 계절
색도
모양도 향기도
모두 다른데
다투지도
경쟁하지도 않고
잘 어우러져
피고 집니다

먼저 피고
나중에 피고
혼자 피고
같이 피는데
누구 하나
심술부리지 않고
질투하지 않습니다

예쁘다고
자랑하지 않고
잘났다고
교만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뒤에서 욕하지 않습니다

핀자리에 피어나고
바람에 날려
다른 곳에 피어도
변치 않는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피고 지는 자연

꺾어지고
밟히고 잘리면
넘어져
고개 숙이지만
다시 오는 날을
기다리며
조용히 하늘을 봅니다

비 온 뒤에
말끔하게 피어나고
해가 지면
살며시 닫으며
오늘을 감사하고
기도하며
새날을 여는 자연

뜻이 있고
때가 있고
의미가 있음에
반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내일을 향해

소망하는 자연의 모습에
창조주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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