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연기가 도시를 덮는다.
쾌쾌한 냄새가 나서
외출이 힘들다.
산불이 난 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피하여
어디론가 급하게 떠난다.
무엇 하나
가져갈 경황없이
불길을 피해
집을 나서는 황망한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여 뒤돌아 보고
눈물짓는다.
자연재해가 도시를 덮치고
마을을 삼키는 뉴스가 뜬다.
해마다 여름에
영락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지구가 그야말로 타들어간다.
무엇을 해야 할지
대책이 없는
처절한 삶의 모습이다.
새까맣게 타 죽은 나무들이
앙상하게 서서 버티고 있다.
비는 오지 않고
불은 옆 산으로 번지고
마을로 내려와
있는 대로 태운다.
비는 어디에 있는지
오지 않는다.
사람들은
비소식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잃어버린 일상에 울부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