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한쪽은
더위가 계속되어
사람들은 지쳐가는데
다른 한쪽은
추운 여름 날씨로
스위터를 입고
여름을 낸다
더운 게 좋을지
추운 게 좋을지
정답은 없지만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
여름이 더워야
작물이 자라고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가 없어진다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
극단으로 달리는 기후에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하늘만 쳐다본다
너무 뜨거워진 지구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생태계는
어디로 갈지 갈팡질팡하는
알 수 없는 현실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긴 것도
우연히 지구를
찾아온 것도 아니고
쌓이고 쌓여서
변형이 되어 덮치는 것
전쟁과 전염병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자연재해로
인구는 더 소멸되어 가는데
지구를
누가 차지할지 모른다
쓰레기가 산이 되고
쓰레기가 강을 막고
세상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집을 짓고 사는 곳이 많다
편하다고 만들어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들은
몇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데
생활 깊숙이
들어온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인간은 적응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
뜨거운 여름이 무섭고
혹독한 겨울이 두렵고
시원한 곳과
따뜻한 곳을 찾기 힘들어
인간이 변하지 않는 한
답이 없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