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물건들
산더미처럼
버려지는 물건들
한번 버린 쓰레기는
언젠가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
소비를 위해
생산이 늘어
사지 않아도 되고
버리지 않아도 되는
물건들이 쓰레기가 되어
쓰레기통을 채운다
사야 하고
버려야 하고
새로 사야 하는 시대
유행이 끝났다고
멀쩡한 것들이
구식이라고
냉대받으며 버려진다
삶은
시대에 따라 바뀌고
가구나 옷 신발들도
덩달아 따라 바뀌어
쓰던 물건
좋아서 산 물건들이
버려지고
쓰레기를 만들어
쓰레기 더미를 만든다
새로운 것은
세상에 없는데
새것처럼 포장해서
세상을 유혹하여
새로운 상품으로
내게 다시 돌아오며
세상을 돌아다닌다
비누 한 가지
크림 하나 가지고
살던 세상
오만가지 샴푸와
화장품이 만들어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더 좋은 것을 원하고
더 많은 쓰레기가 생겨난다
옷 몇 가지로
살아가던 시절
옷장이 넘치고
서랍이 꽉 차게 넣어도
막상 입으려고 하면
입을 게 없다고 투정하며
사고 또 사고
버리고 또 버리는 세상
소비가 필요하지만
생산도 중요하지만
쌓이는 쓰레기를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동네마다
가져다 놓는 도네이션 통
매일 수거를 해가는데
매일 넘쳐난다
먹는 것보다
입고 쓰는 것보다
넘치는 쓰레기
만들고 사고 버리는
연결고리가
세상을 점령하는데
해결방법은 찾지 못한다
버리라고 하고
사라고 하고
쌓아 놓으라고 하는
유혹 속에 모아놓고
버린 물건은 또다시
다른 물건이 되어
사람들 품에 안긴다
생각 없이 버리고
계획 없이 사고
기약 없이 쌓으며 사는 인생
만들지 말고
안 사고
버리지 않는 게
정답인지 모르지만
쓰레기는 넘쳐나고
사람들은 앞을 다투며
물건을 만들고
사고 버리고 또 사기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