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의견이 달라
서로 언성을 높이며
논쟁하는 것은
희망이 있는데
한쪽을
망가뜨리고 죽이는 것은
희망이 없는 절망
아무도 모르게
숨죽이고 입을 막으며
꼼짝 할 수 없게
잡아놓고
차단하는 사회는
협치도 소통도 없는
불통의 사회이다
모두를 없애는
어둠과 암흑
쌓아 놓은 성을
부수는 것은
불과
몇 초에 끝나는 일
성을 쌓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땀의 노력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어제의 파란 하늘이
먹구름으로 덮이고
어제의 웃음이
통곡 속에서 몸부림치고
침묵을 지킨다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곪아 터져서
절단하게 되고
마음까지 병들게 된다
우울증이 만연하는 사회
우월감으로
타인을 무시하고
선동하며
거짓으로
가득한 사회에서
삶의 기둥은 썩어간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진실이고 위선인지
배우고 노력해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무너져가는 현실이다
없어도 좋았던
그 시절 그때가
그리운 추억이 되고
이기와 거짓으로
서로를 불신하고
야유하는 모습에
하늘을 보며
허허롭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