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이며... 기만하고 분노하는 세상

by Chong Sook Lee


속고 속이는 세상살이
믿는다는 유혹에
속고 속이며
헛된 희망으로
세월을 보내고 산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희망하고 실망하며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소망한다

세상은
단지 눈속임에
불과한 것을 알면서도
속고 속이며
헛된 꿈속을 헤매고
방황하면서
되돌아오는 것
부정과 추정 속에
긍정은 소멸되어
흔적조차 남지 않는 현실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 내는 거짓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밝혀질 진실인지
속임수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정체

더 이상
웃지 못할 일이 반복되어
춤을 추는 거리에서
무엇을 위하여
목청을 높이는지
듣는 이 없어도
속임수에 더 이상
넘어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현실

손바닥 뒤집듯이
변하는 마음은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달라
결코 종잡지 못한다
속이는
세상은
공평한 것을 알아야 한다

어제 웃는 사람은
오늘 울고
오늘 우는 사람은
내일 웃는 게 세상사
남을 속이는 것 같아도
자신을 속이며 사는 인생사
행복을 찾아
희미한 그림자를 밟는다

기만하고

분노해도
세월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고 가는 것
아쉬워도
안타까워도
안달하지 말고
오늘이
가져다주는 선물을
감사히 받으면 된다


(사진:이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