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최영순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믿어지지 않는
갑작스러운 슬픈 소식에
망연자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귀를 의심하고
다시 들어도 꿈이 아니네
언젠가 우리 모두
가야 하는 것을 알지만
이렇게 빨리
급하게 갈 줄을 몰랐네
열흘 전에 만나서
웃고 이야기하며
식사를 함께한 시간이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나
지난 5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혹독한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감사하며
기도로 이겨내던 친구
가면 간다고
말이나 하고 가지
뭐가 그리 급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갔나
일요일
점심 같이 먹기로 한 약속은
어쩌라고
그냥 가면 어찌하나
만나면 반가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이야기하던
지난날들의 추억만 남기고
그냥 이렇게 가다니
너무나 황당하네
힘들어도 늘 주님께
의지하고
감사하다고 하던 친구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니
날아갈 듯하다며
주님 찬양 하더니
그리 일찍 가버리면
남아 있는
우리는 어쩌란 말인가
친구야
사랑하는 친구야
이민생활
힘든 여정 함께 하며
울고 웃던 친구야
좋은 소식
나쁜 소식 가리지 않고
남에게 먼저 듣는 것보다
직접 듣는 게 낫다며
먼저
소식을 전해주던 친구
가는 길이
험하고 외로워도
주님 함께 걸으니
너무 두려워 말게나
인정 많고
마음 따뜻한 친구
떠나는 날
손잡아 주지 못해
미안하구려
잘 가라는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구려
지상의 여행을 끝내고
사랑의 주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위해
떠나는 친구야
평안히 잘 가시게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
웃고 이야기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