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하기 빼기를 하며
살아온 날들
계산대로 되지 않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
휘청거리며
정답을 찾아 헤매던 시절
비바람을 피하려고
바리둥거리며
사는 것만이
살아가는
답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 해도
나쁜 것은 아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도
이유가 있음을 알고
잠시
쉬었다 가면
되는 것을 모르고
주저앉아
원망한 시간이 가고
바람 따라
춤을 추는 나무를 닮아간다
인간의 계산은
헛된 꿈을 만들고
자연의 계산은
새로운 세상을 이루는 것
비바람이 지나가고
천둥 번개가 쳐도
돌고 돌며
새로운 날들을 만든다
오면 가고
피면 지고
가면 다시오며
밀고 당기는 자연의 지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인간의 허망한 계산으로
속고 속이는 삶
버리고 무너지고
쌓고 허무는 계산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인생의 정답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릴 때 보인다
더하기 빼기보다
곱하기 나누기에
정답이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