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매일매일이
때로는
무의미해 보여도
자세히 보면
같은 날은 없다
하늘과 바람과
해와 구름이
시시 때때 변하고
싹이 돋고 녹음이 지고
단풍이 들어
낙엽이 되어 뒹굴고
눈이 오고
비가 내린다
서리가 오고
천둥번개가 치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며 변화한다
바람이 부는 대로
나뭇잎이 흔들리고
바닷물이
파도를 따라 섞여
수많은 생물들이
바닷속에서 살아간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상의 움직임 속에
아무런 일없이
조용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다
하루라는 시간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고
병들어 괴로워하는데
잘 먹고
잘 자는 것만도
커다란 은총이다
더 좋고
더 나은 삶이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그들이 살아온 것을 보면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
어딘가를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누구를 만나
웃고 즐기는 것이
재미는 있겠지만
창밖을 보며
살아가는 동안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도 좋다
지루하고
무의미한 것은
생각에 따라 따르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결코
비싸게 사는 물건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환희와 희열이다
바람과 구름이
손잡고 가는 곳에
그토록 찾아다니는
의미와 행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