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한평생 살아간다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하고
체념하며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것 하고
갖고 싶은 것 갖고
가고 싶은 곳 가며
사는 것을
누구나 원하지만
만만치 않은 현실에
자신을 잊고 산다
잊힌 것이 아니고
가슴 한편
어딘가에 구겨 넣고
보이지 않게
숨겨놓고 없는 척하며
사는지도 모른다
내가 알던 나는
없어지고
나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사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힘들면 참고
안되면 체념하고
없으면 실망하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온 세월
원하는 인생을 살아도
되는데
선택이 없다는 핑계로
나를 버리고 잊고 사는
삶을 선택한 날들이
지금에 와서
옆구리에 숨겨둔
자아가 꿈틀거린다
하고 싶은 것 하고
보고 싶은 것 보며
살고 싶은 대로
한번 살라고
옆구리 쿡쿡 찌른다
잃어버린 세월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기억조차 없는데
이제 와서
멍석을 깔아 보라고 한다
잊어버린 기대
없어져 버린 희망
보이지 않게
감추어 두었던
소중한 보물처럼
마음을 두드리는
심장 소리가 들린다
내일을 향해 가는 시간에
해야 할 것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