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브런치가 김밥을 부활시켰다.

by Chong Sook Lee



(사진:이종숙)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김밥'의 폭탄 조회수가 50000이 넘었다.



며칠 전 마땅히 만들어 먹을 게 없어서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글을 써서 발행한 글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김밥'이라는 글을 발행했던 날도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해 주시고 열광의 댓글을 올려주셨다. 특별한 재료를 넣지 않고 만들어놓은 김밥이 내가 먹어봐도 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배가 불러서 나중에 먹으려고 몇 개를 남겨 놓았다. 그날 마침 친구가 마늘과 채소를 가지고 우리 집을 방문했는데 남겨놓은 김밥을 주니 엄청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난다. 그래도 브런치에 발행하는 글이란 웬만큼 잘 쓰거나 좋은 글 빼고는 글의 수명이 하루나 이틀에 불과하다. 다음날 다른 글을 발행하면 먼저 쓴 글은 당연히 인기가 수그러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 사흘 전에 올렸던 '고집스러운 입맛도… 연습하면 바뀔 수 있네요"라는 글이 폭발적인 조회수 6000이라는 숫자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였는데 그 흥분이 가시기도 전에 며칠 전에 올렸던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김밥'글이 다음 메인에 올라가면서 50000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남들이 기록적인 조회수를 올릴 때 그저 부러워할 뿐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던 일이 내게 생겼다. 물론 지난 8개월 동안 여러번 폭탄 조회수로 기분이 좋았던 적도 많고,유튜브 방송 제안과 출간 제안도 받았지만 이렇게 엄청난 조회수는 처음이다. 조회수는 백만이 되어도 별것 아니라는 소리도 하지만 일단 기분은 좋다. 브런치가 다음 메인을 통해 내 김밥을 부활시켰다. 김밥은 한국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된 지 오래됐다.


(이미지 출처: 다음 메인 )



출출할 때 한 줄 사서 먹으면 간단하고 요기가 되기에 편의점이나 거리에서 최고의 인기 음식이다.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굳이 식당에 앉아서 먹지 않고 걸어가면서도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김밥을 만들려면 재료가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간단하게 만들어 먹기 시작하고부터는 반찬이 없거나 놀러 갈 때는 부담 없이 만들어 먹는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은 옛날에 엄마가 소풍 갈 때 삶은 계란하고 싸주셨던 '엄마표 김밥'인데 이제 내가 만든 김밥이 최고의 김밥으로 부활했다. 엄마표 김밥은 누구에게나 최고의 김밥이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 엄마표 김밥을 추억하며 나이 들어간다.


엄마표 김밥이 내게 추억으로 남았고, 아이들도 먼 훗날 추억할 것이다. 시금치가 들어가지 않아서 맛있는 최고의 김밥은 아니겠지만 브런치를 통해 부활한 내 김밥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인 것은 틀림없다. 코로나로 집밥을 선호하는데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김밥은 정말 매력 있다. 폭탄처럼 뻥 터진 50000의 조회수가 살맛 나게 하는 날이다. 브런치는 그냥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뻔한 내 글을 부활시키고 다음 메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기회를 제공했으니 오늘은 감사의 마음으로 신나게 자축해야겠다.


우리 모두 서로의 행운을 위해 건배합시다.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김밥(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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