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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ng Sook Lee Sep 27. 2020

30분만에 만든 ... 4가지 돼지고기 요리








무언가
맛있는 것이 먹고 싶다.
힘 안 들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뭔가 생각해 본다.
재료도 구하기 쉽고
손질하기도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다.
 
어제 사다 놓은
돼지고기 한 덩어리가
먹어달라고 한다.
어깨살인데
비계가 조금 있어서
무엇을 해도 맛있다.

네 등분으로 나누어 놓는다.
수육과 고추장볶음
그리고 신김치를 넣은 김칫국
그리고 얇게 썰어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양파와 마늘을 넣은 돼지고기 볶음










한 번에 네 가지의 음식을
30분 만에 만들어야겠다.

일단 냄비에 물을 넣고
돼지고기 한 덩어리와 생강 한쪽을
냄비에 넣어 끓인다.
수육을 만들 것이니까
조그만 그릇에 새우젓을
고춧가루와 파를 잘게 썰어 넣고
참기름과 섞어 놓는다.

다른 한 덩어리로 신김칫국을 만든다.
냄비에 멸치로 육수를 만들고
멸치는 꺼내 버린다.
김치는 잘게 썰어 넣고
두부와 돼지고기도
손가락 크기로 잘라 넣고 끓인다.
김치가 들어갔으니
특별한 양념이 필요 없다
소금과 마늘
그리고 간장 한 숟갈을 넣고
강불에 한번 끓이고 중불에 끓이면
고기와 두부에 간이 배고
시원한 김칫국이 된다

새우 몇마리 넣으니 보기가 좋다


도마에 또 다른 한 덩어리를
얇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간장과 마늘과 생강을 넣어
양파와 볶는다.
참기름 한 방울과 설탕 한 숟갈을 넣어
볶은 다음 파릇파릇한 파를
고명으로 올려준다.

나머지 한 덩어리는
아이들이나 매운 것을 못 먹는
식구들을 위해 소금으로 간한
소금구이를 만든다.
고추장 돼지고기처럼
얇게 썰어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볶아주면 된다.

30분이 거의 다 되어간다.
먹고 싶었던 돼지고기로
순식간에 네 가지의 요리를 만들었다.
밥 한 숟갈에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 하나 얹여서
입에다 넣는다
이리도 맛있을까
김칫국을 한입 떠서 먹어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밥 한 숟갈에
수육 하나 얹고
양념한 새우젓 한 젓가락
올려놓아 먹어본다
너무 맛있다.
더 이상 맛있을 수 없는
환상의 맛이다

밥 한 숟갈에
소금으로 간한
돼지불고기 한점 올려
먹으니 이건 꿈같은 조합이다

나머지 밥은
시원한 김칫국에 말아
마무리를 해준다

쉽고 간단하고 맛있는
네 가지의 돼지고기 요리로
세상은 다시 행복해진다
코로나가 세상을 옥죄며
꼼짝 못 하게 하지만
집밥에서 행복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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