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

by Chong Sook Lee


고맙다. 잘가라.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



어서와라. 행복하자.


이제 가야 할 시간이다
이제 보내야 할 시간이다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희망에 넘쳐 설레었는데
365일이 왔다 갔다

간다고 해야 하니 보내야 한다
잡고 싶지 않았던 해였지만
막상 보내려니 서운하다
가면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오늘이 있기에 내일도 있는 것
이제는 멀리 보내야 한다

하루가 길다고 했는데
한 해가 너무 짧다
빨리 갔으면 했는데
어느새 갔다
불평과 불만의 나날이 가고
희망과 기쁨의 날이 온다

기다리는 날은
소리 없이 왔다 가고
지루한 날도
말없이 왔다 간다
오고 가는 세월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아무 말 없이 간다

가는 시간은 보내고
오는 시간은 맞아야 한다.
또 다른 소망과 환희를
안고 오는 새해를
반갑게 맞아야 한다.

지난해의 아픔은
세월 따라 보내야 한다
작년 오늘
설레며 맞았던 새해처럼
우리가 모르는
새해를 만나야 한다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고
어제처럼 오늘도
지난해처럼 올해도
희망과 소망으로 숨 쉰다


절망은 희망을 낳고

슬픔은 위로를 가져온다

후회는 감사를 만나고

기대는 소망을 낳는다


어제가 있어 행복하고

오늘이 있어 행복하고

내일이 있어 행복하다

가기에 좋고

있기에 좋고

오기에 좋은 우리네 삶


새해가 오는데

지난해가 그리워진다

가야 하고

와야 하는

두 마음이 울고 웃는다


무탈하게 지나간 해가 고맙고

함께하자고 오는 새해도 고맙다

가는 해는 가서 좋고

오는 해는 와서 반갑다

기왕에 만났으니 행복하자


보낼 것은 보내고

간 것에 감사하고

오는 것은 맞고

내게 온 것에 기뻐하자



고맙다. 함께하자.

(이미지 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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