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없는... 이 세상이 천국이다

by Chong Sook Lee

(사진:이종숙)


인간은 답을 찾으려 한다. 정답을 찾으려다 오답을 찾고 오답을 정답으로 믿고 살기도 한다. 과학이든 의학이든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있고 계산과 실험으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적인 것을 여러 가지 기계로 알아내기도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 일뿐 막연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 다르다. 다른 관점에서 사물을 보기 때문에 답은 여러 가지로 나온다. 검은 것에는 여러 색이 들어있고 하얀색 에도 여러 색이 들어있기에 세상을 흑이나 백으로 단정할 수 없다. 보는 이에 따라 세상의 색도 달라지고 모양도 다르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저마다 좋아하는 색과 모양의 차를 운전하고 다닌다. 집도 다르고 사람의 모습도 성격도 다 다르다. 입는 옷도 다르고 신발도 다른 것을 신고 다닌다. 물론 기계로 찍어내는 세상이라 찾아보면 같은 것이 많지만 사람마다 좋아하고 지향하는 것이 다르기에 같은 것은 찾기 힘들다. 빨간색도 파란색도 여러 가지고 하얀 색도 참으로 여러 가지의 하얀색으로 나온다. 이리 보면 이렇고 저리 보면 저렇게 보이니 같은 듯 다른 것이 세상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같음 속에 다름이 있고 다름 속에 같음을 지녔으니 복잡한 듯 하지만 단순한 것이다. 각자의 생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그곳에서 각자의 답을 얻는다. 파란 하늘을 보며 슬퍼하는 사람이 있고 비바람 부는 폭풍에서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바다를 보며 커다란 꿈을 꾸는 사람이 있고 산을 보며 세상을 끌어안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피 터지게 싸우는 살생의 전쟁 터에서도 사랑을 하고 전염병의 위협에서도 결혼을 하고 새 생명도 태어난다. 끝인 듯 끝이 아니고 시작인 듯 시작이 아니다. 산 넘어 강이 있고 강 건너 들이 있다. 행복을 찾으러 다니지만 찾지 못하던 행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았다고 한다. 마음이 닫혀있으면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남처럼 살아가고 진실한 사랑은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통한다. 오늘 좋은 마음이 내일까지 좋을 수 없고 미운 마음이 어느 날 사랑이 된다. 죽은 듯 서있는 나무에도 새파란 싹이 트고 아무것도 없던 땅에서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난다. 이제는 끝이 라고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에게도 희망이 찾아오고 마음속에 꽃이 핀다.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괴로워했다 기뻐했다를 반복한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의심했던 사람의 진실을 알게 된다. 아무도 알 수 없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살아간다. 잘하는 사람도 고맙고 나를 경쟁하는 사람도 고맙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고맙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고맙고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사람도 고맙다. 싫어하는 것은 피하며 살면 되고 심술부리며 이기려고 하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으면 된다.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이 없어서 좋고 나와 다르기에 좋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인데 복잡하게 살 필요가 없다. 어차피 정답이 없는 세상에 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생각대로 살면 된다. 별것 아닌 것으로 원수가 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큰일이 된다.


인간의 생각은 수시로 변하고 작은 욕심이 재앙을 부른다. 아무도 모르리라 생각하지만 한마디의 말로 커다란 손해를 본다. 조심하고 살아도 사기를 당하고 사고가 난다. 건강하기 위해 운동하며 기쁘게 살아도 병마가 찾아오고 생각지 않은 엉뚱한 일에 말려들어 괴로워한다. 영원할 것 같은 날도 어느 날 사라지고 오지 않을 것 같은 날도 언젠가 찾아온다. 안될 것도 순간의 행운을 만나 해결되고 다된 일도 하룻밤 사이에 틀어진다. 알다가도 모르고 모르다가도 아는 게 우리네 인생이니 잘났다고 으스대지 말고 못났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하늘 아래 사는 모든 이는 복되고 아름답다. 오늘을 살고 새로운 날이 주어지면 또 살아가면 된다. 남을 원망할 필요도 없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내가 할 일을 하고 내 길을 걷다 보면 좋은 사람을 만난다.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도우며 이해하며 살다 보면 이 세상이 천국이다. 답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봄이 오면 봄을 맞고 겨울이 오면 겨울을 맞으며 살면 된다. 세상일에 답은 없다.
선한 일에 선이 있고 악한 일에 악이 있다. 답이 없는 인생사라는 말이 정답이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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