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내지 않고... 배려하는 봉사로 세상이 빛난다

by Chong Sook Lee


(사진:이종숙)


힘든 사람들을 데려다 먹이고 입히는 것이 어렵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고 사는 것은 봉사와 희생이 주는 마음의 충족이다. 봉사와 기부가 어느 순간부터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갑자기 사고를 당한 사람을 위하여 모금하여 위로하고 도움을 필요하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며 사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누군가에게서 무언가를 받았을 때는 기쁘고 감사하지만 주는 것은 무한한 행복과 기쁨이고 감사하기에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봉사도 있겠지만 하다 보면 마음에서 우러나고 봉사를 하면 할수록 더 좋고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바쁘고 시간 없음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하다.


작은 손길이 모여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 어떤 것 보다 보람을 가져다준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하던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은 길거리로 나가고 빚더미에 앉아 어찌할 바를 모른다. 장사가 잘되고 직장이 좋은 사람도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직격탄을 맞고 쓰러져 간다. 무섭게 오르던 확진자가 어제는 조금 내려갔다. 검사를 조금 해서 그런지 아니면 사람들이 활동을 줄여서 그런지 숫자상으로 내려가는 모습이다. 그런 반면에 변이종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어 두려움을 낳는다. 변이종은 전파력도 빠르지만 증상도 더 심하고 많이 아프다는데 걱정이다. 좋은 소식은 안 들리고 매일매일 나쁜 소식을 듣고 살아가는데 오늘은 좋은 뉴스가 들린다. 먹을 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밥을 주는 식당 이야기다.


요즘처럼 살기 힘든 세상에 공짜로 밥을 주는 사람이 있다니 놀랄 일이다. 어차피 거리두기로 인하여 몇 사람밖에 받지 못하는 식당에서 누구든지 먹을 음식이 필요한 사람에게 텍 아웃으로 음식을 주는데 어제는 100여 명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했다고 한다. 동네 사람들이 기부하는 재료와 정부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해주는 것이다. 돈도 안 되는 일인데 기꺼이 하는 그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다. 배고픈 사람들은 따끈한 음식을 고맙게 받아가고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다. 돈을 내지 못하고 가져가는 사람이 미안하지 않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봉사를 한다. 큰돈을 들여서 광고를 하고 홍보를 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 식당 이름이 커다랗게 뉴스에 나오고 주인과 직원이 맛있게 음식을 만드는 모습도 뉴스에 나온다.



(사진:이종숙)


정성 들여 음식을 만드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돈이 있던 없던 그들이 만드는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들이 사는 방법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지만 이처럼 긍정적인 모습은 정말 보기 좋다. 코로나 때문에 몇 사람밖에 못 들어와서 장사가 안된다며 울상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 사람은 돈 안 들이고 인심 쓰면서 홍보도 하는 것이다. 어차피 할 줄 아는 요리로 사람들에게 그들의 음식을 알리는 아주 좋은 기회를 만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힘든 노동이 될지 모르지만 그들에게 찬란한 내일이 있을 것이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탤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서 광고도 되고, 코로나가 없어진 뒤에도 좋은 일을 한 사람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는 그리 쉽지 않은데 코로나가 생각보다 길어지기에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그들의 생각과 봉사가 잘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은 있지만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데 그들은 적시에 좋은 결정을 내려 행동하였기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을 수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런 좋은 일이 있다는 것만 해도 살만한 곳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 봉사는 이제 세계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좋은 뿌리를 내려서 돈이 없어도 이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취미나 특기로 각자의 사정과 형편에 맞게 자연스럽게 하는 활동이다. 봉사를 함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사람도 있고 봉사로 인해 행복하다는 사람도 있다. 작은 힘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봉사 속에서 배운다. 그런데 그 봉사활동에도 끼리끼리 가 있고 보이지 않는 알력으로 밀당이 있는 것을 보면 주춤하게도 한다.


봉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앞장서기 좋아하고 생색내기 좋아하고 대접받기를 원한다.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고 남보다 더 인정받기를 바란다. 마치 무슨 벼슬이라도 하는 것처럼 으스대며 자신의 힘을 은근히 과시한다. 봉사는 힘을 합쳐 약자를 도우며 좋은 일 하자는 것인데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이름을 날리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생각으로 좋은 일을 하면 되는데 자신의 이름에만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음에 놀란다. 보여주기 위한 봉사와 생색내기를 위한 봉사는 결국 사람들의 눈에 보이게 마련이다. 어디든지 사람들이 모이는 단체에는 봉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진심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봉사의 본질을 잊고 하는 봉사는 봉사가 아니고 장사다. 장사도 인정이 없는 장사는 사람들이 발길을 끊고 결국 문을 닫게 되는 세상인데 하물며 순수한 봉사의식 없이 하는 봉사는 봉사가 아닌 행패에 불과하다.


진정한 봉사를 하며 고통을 나누는 마음은 요란하지 않고 따뜻하고, 내세우지 않으며 조용히 힘든 이들을 찾아 나선다. 봉사를 하면서 정치를 하고 패를 가르며 몰려다니지 않아도 꾸준히 아름다운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힘든 세상을 어루만진다. 벼슬 같은 봉사가 아닌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는 진실된 봉사는 세상에 빛을 발한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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