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친구가... 있어서 좋다

by Chong Sook Lee
(사진:이종숙)

세상을 살아가는데 의식주 외에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것은 친구다.


같이 대화하고 같이 놀고 같이 사색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인 친구가 없는 것은

상상하기 조차 힘들다.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친구는 존재한다.


부모와 형제와 시작된 친구관계가

나아가서는 학교와 사회

여러 방면에서 친구를 만들고

친구가 되어 세상을 살아간다.


아무리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아도 친구가 없다면

쓸쓸하고 외롭다.


어디를 가도 옆에 누군가 함께하는

친구가 있다면 세상살이가

두렵지도 힘들지도 않을 것이다.


친구를 사귀고 남의 절친을 빼앗고

삼각관계를 이루며

친구를 차지하기 위해 살아간다.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이 많은 사람이 있고

동분서주하며 친구를 만들려고 해도

늘 외톨이인 사람도 있다.


사람 관계라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여

쉬울 것 같다가도 잘 풀리지 않는다.


우연히 알게 되어

오래도록 친한 친구가 되어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가 있다.


유난하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그 친구는

언제나 어디서나 반갑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서먹하지 않고

만나면 언제나 함께 있었던 것처럼

마냥 좋은 친구다.


있는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친구다.

맛있는 게 있으면 생각나고

좋은 게 생기면 주고 싶은 친구다.


말이 없어도 좋고

수다를 떨어도 좋다.

얘기하다 웃고 울며

속마음을 주어도 좋은 친구다.


자주 보지 않아도

늘 가슴속에 있는 그 친구가 있어 좋다.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여 언제나 따스한 마음을

주고받고 살아가는

친구가 있음에 행복하다


의지하고 이해하며

이끌어주고받아주며

서로를 위해 희생하며

마음으로 함께하는 친구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런 친구가 있어 너무 좋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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