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휘날리며 무릎까지 눈이 덮여 긴 부츠를 신고 걸어가던 숲 속의 오솔길에 노란 민들레도 피고 들꽃도 피어나서 아무것도 없던 세상이 아름답게 피어난다. 봄이 와서 좋고 봄과 함께 있어 좋다. 언젠가는 이 봄도 가겠지만 또다시 올 것을 생각하며 기다리고 다른 계절을 맞아 봄은 잊힐 것이다. 예전의 봄은 기억에도 없이 사라졌기에 새봄은 언제나 새롭다. 온통 초록으로 물든 세상을 보며 노래를 부른다. 봄봄봄봄 봄이 왔다. 산과 들에도 봄이 오고 우리들 마음속에도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