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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렇게 살자
by
Chong Sook Lee
Dec 19. 2021
(그림:이종숙)
그런대로 살아가자
작은 것
에 목숨 걸지 말고
그냥저냥
살자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
상
살아가는 모습은 달라도
가다 보
면 닮아간다
옳다 그르다 따져도
아니다 기다 우겨도
가는 길
은 한길
산등성이에 가려진 해가
조금씩 움직이며
우리네 머리를 비추고
기다란
그림자 만드는 석양은
어느 쪽에서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가
걸어온 길 다르다고
같이 가야 할 이들과
등질
수는 없잖은가
무언가 조금은 달라도
봄 마
중 가는 길동무
손잡고 가야지
잘나고 못나고 가 어디 있나
있고 없고 가 무슨 상관인가
힘든 세월 함께 살았는데
무엇이 두려운가
앞으로 남은 길은 꽃길뿐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서
어깨동무하며 멋지게 살자
앞서고 뒤서며 살아온 삶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는데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고
부족한 게 있으면 이해하며
돌아가는 길에
한없이 사랑해도 모자란 시간
좋은 것만 생각하고
기뻤던 일만 기억하며
웃으며 걸어가야지
서로의 어깨 감싸며
잘 살아왔음에 감사하며
봄 마중 가는 길 함께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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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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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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