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자유의 몸이다

by Chong Sook Lee


(이미지출처:인터넷)


격리 해제가 되는 날이다.

감기 몸살로 앓다가 의심스러워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라고 해서

격리를 시작한 지 5일이 지났다.

설마 하던 것이 현실이 되어

병마와 싸운 지 2주 만에 격리가 해제되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도 된다.

아직은 깨끗하게 완치는 되지 않아

기침과 두통을 동반한 통증이 남아있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이르다.

백신 3차까지 맞은 사람은

코로나로 격리하는 시간을

5일로 정해져서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균이 남아 있을 수도 있기에 나가지 않는다.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 않고

격리 기간을 잘 보내서 좋다.

감기 몸살기가 있고

열을 동반한 증상이 심해져서

꼼짝없이 검사를 하러 갔는데

곧바로 격리를 시작하라는 말을 듣고

집으로 와서

다음날 새벽에 양성 판정을 받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냉장고는 텅텅 비어

먹을게 시원치 않았다.

코로나에 걸릴 줄 알았으면

미리 장이라도 봐다 놀걸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소식을 들은 지인이

장을 잔뜩 봐서 주고 갔다.

두부 콩나물 계란 버섯

숙주나물 등 채소들과 떡국에

배까지 한 상자 사다 주었고

다른 친구는 코로나에 좋다는 미역국을

커다란 냄비에 하나 가득 가져다 놓았다.

코로나가 정말 이렇게도 무서운 것 인가?

먹을 것을 가져오고

물건을 사다 주어도

만나서 손도 잡아보지 못하고

멀리서 고맙다고 말하며 보내니

너무 안타깝다.

나로 인해 그 누구도 이 지독한 코로나에

전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격리생활을 맞추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주위에 코로나 걸린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고 걸리지 않기 위해

조심만 하고 살았는데

막상 내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다 보니

그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격리가 시작되면 아무도 만날 수 없다

준비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플 것 미리 알고 장을 볼 수도 없고

약을 사다 놓을 수도 없는데

다행히 상비약으로 사다 놓은

기침약과 진통제를 먹으며 고비를 넘겼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있어도

전파력이 강하기에 만나지 못하는데

이웃들의 배려로

힘든 시간을 잘 넘길 수 있었다.

내일 네일 할 것 없이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전화로 문자로 댓글로 위로하고

두 팔 걷고 도와준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맙다.

자유를 되찾고 파란 창공으로

훨훨 날아가는 한 마리의 새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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