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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손님
by
Chong Sook Lee
Mar 26. 2021
(사진:이종숙)
오랜만에
손님이 왔다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그립지도 않은데
찾아온 손님
정말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오장육부가
뒤집히는듯한 구토와
표현할 수 없는 복통과
발열과 전신의 통증이
함께 나를 찾아왔다
어디서 왔는지
언제 갈지 모르는
고통을 주러 온 손님이다
내가 나에게
너무 무심했었나 보다
나를 좀 자세히 봐 달라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다 헤집고 다니는 손님
어차피
날 찾아온 손님이니
있는 동안
떠날 때까지
참아내야 한다
한동안
보고 싶지 않은 손님
아예 오지 않기를
바라기보다
왔으니 빨리 가길 바란다
(사진:이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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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고통
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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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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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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