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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맞은 오늘
by
Chong Sook Lee
Mar 21. 2022
(사진:이종숙)
무엇이 그리 바쁜지
오늘만 사느라
준비 없
이 산다
내일이 있음을 알아도
내일이 올 것을 믿으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당연한
듯 살아간다
언젠가
떠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 이건만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 없
이 산다
그 많은 세월을 받아
하루하루 까먹으며
지난날을 아쉬워하며
후회와
미련 속에
오는 날
을 준비 없이 맞는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할 수 없는 것을
누군가가 해주기를 바라며
시간을 흘려버렸다
앞만 보
고 달려온 어제처럼
준비도 계획도 없이
어리석게 맞이하는 오늘
봄이 오면
머지않아 겨울도
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봄이 온다고 좋아하며
겨울을 걱정하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다
삶은
오고 가는 계절이라는 걸
알면서도
준비 없
이 살아온 세월은
흐르는 강물 따라
무심히 흐른다
잡히지 않는 시간
따라갈 수 없는 날들
어제를 살았듯이
오늘은 오늘대로 살고
알 수 없는 내일이
오늘이 되면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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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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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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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ng Sook Lee의 브런치입니다. 글밭에 글을 씁니다. 봄 여름을 이야기하고 가을과 겨울을 만납니다. 어제와 오늘을 쓰고 내일을 거둡니다. 작으나 소중함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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