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새봄을 데리고
맑은 하늘과
따스한 바람과 함께
다소곳이 왔습니다
로빈과 블루 제이
온갖 새들의 노래는
숲을 채우고
급하게 흐르는 계곡물은
먼저 간 친구를 찾아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누런 풀들이 힘없이
누워있는 틈새로
파랗게 자라는 민들레가
여기저기 피어나고
이름 모를 풀들도
덩달아 자리를 잡습니다
죽은 듯이 서있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죽지 않았다고
파란 싹을 피우며
자신을 드러냅니다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 더 자라서
커다란 잎이 되겠다고
발돋움하며
서로의 어깨를 기대고
하루가 다르게 숲을 채웁니다
나뭇잎을 다 떨어뜨리고
땅으로 누우며
하얀 눈을 이불 삼아
추운 겨울을 참아내고
만난 봄의 품에 안겨서
세상은 다시
새록새록 피어납니다
기다리던 봄과의
기쁜 해후로
절망과 두려움의
겨울은 잊혀갑니다
화사한 햇살 속에
눈부시게 피어나는 봄
정열과 사랑으로
다시 만난 삶을 키우는
계절은 다시 봄으로 태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