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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Oct 22. 2023

하와이에서 사교육하기

짐네스틱과 수영배우기

미니미가 한국에 있을 때 피아노,발레,미술 등 여러 사교육을 경험했어요. 미니미가 배우고 싶어하기도 했지만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여유있게(?) 키우려면 학원의 도움이 필요했죠. 그래서 하와이에 올 때 목표가 '하교 후에 아이랑 놀면서 온전히 시간보내기'였어요. 그런데 막상 하와이에 와서 보니 하교 후에 놀이터에서 노는 어린이들이 없더라구요. 알고 보니 하와이 초등학생들도 사교육을 받느라 바쁜거였어요. 그리고 미니미도 친구들이랑 어떤 학원에서 무얼 배우는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구요. 


어느 날 미니미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엄마, 내 친구 00이는 수학, 주짓수, 수영, 짐네스틱을 배운대. 나도 짐네스틱 배워보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하교길에 마주치는 엄마들에게 학원에 대해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여러명에게 물어본 결과 '수영' 과 '짐네스틱' 그리고 '구몬센터'를 주로 다닌 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미니미의 besti가 다니는 짐네스틱은 현재 휴업중이라 일단 Google에 'Hawaii gymnestic'이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서 홈페이지와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그 결과 가장 마음에 든 두 군데 아카데미에 메일을 보냈고 한 군데는 자리가 없다는 연락에 대기를 걸어놓았고, 다른 한 군데에 한자리가 남아있으니 합류하라는 답을 받았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아카데미들은 5달러-10달러를 내면 시범수업에 1회 참여할 수 있어요. 수업 해보고 결정해도 되게끔요. 

<미니미가 다니는 하와이 짐네스틱>

미니미는 가장 기초반으로 들어갔고 일주일에 한 번 50분 수업을 받아요. 믹싱수업이라고 해서 스트레칭, 트램폴린, 매트 등 여러 종목 수업을 받는데 기초반이라 쉽고 재미있는 활동 위주이고 미니미가 땀을 흠뻑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제 몸이 다 시원해질 정도예요^^ 옆에서 언니, 오빠들이 텀블링을 자유자재로 하는 모습을 보고 미니미는 자기도 언젠간 저렇게 될 수 있겠지...하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음은 수영 수업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미니미는 물놀이는 좋아하지만 구명조끼, 튜브 등 보조장비를 착용하고 수영을 할 수 있고 물속에서 호흡하는 걸 어려워했어요. 부모가 가르치려 했지만 친자확인만 하고 서로 사이가 나빠질 것 같아서 ㅋㅋ 물놀이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미니미의 친구 엄마가 "하와이까지 와서 수영을 안배우고 가면 너무 아깝다. 원하면 개인교습 선생님 번호를 줄테니 연락해서 배워봐라"고 해서 개인교습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수영 강습 첫날, 선생님은 수영수업을 통해서 배우길 원하는 수영목표를 확인하고(물속에서의 호흡법, 보조장비 없이 수영하는 것) 아이의 실력을 체크했어요. 그리고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지도해주시는게 맘에 들더라구요.


미니미가 엄마, 아빠와 수영할 때는 죽어라 안하더니 선생님이랑 수업하자마자 바로 물속에서 호흡도 제대로 하고 발차기도 열심히 하는 걸 보더니 신랑은 "넌...돈이 필요한 어린이구나..."라고 나지막히 얘기하더라구요.(열심히 벌자 신랑아!!) 미니미도 "엄마 나 수영 엄청 잘할 수 있을 것 같아!"하면서 수업에 만족하구요. 

미니미가 받는 수영업체는 'Wiki Wiki Swim School'이고 여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한번에 45분 수업을 선택했어요. 

<수영강습을 받는 미니미>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사교육을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1:1 강습의 경우 아이가 원어민과 1:1대화하는 시간이고 일상생활속에서 사용하지 않는 특정단어, 표현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미니미의 교육에 관해서 꾸준히 기록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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