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은 낯설고 불편한,
늘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존재다. 고백하자면
긴장과 맞닥뜨리면 먼저 도망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떨림이 있어 상황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었으며,
조금은 특별한 내가 될 수 있었다.
실수할까 두려워 떨며 준비하는 그 시간들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더 낮아지게 해 주었다.
떨림은 나의 한계에서 오는 불안함이기에
기도는 더욱 간절해졌고, 믿음은 더욱 깊어졌으며,
소망은 확실해졌다. 소망의 근거가
‘내 마음의 안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완벽한 편안함보다 때론,
불편한 그 순간들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그 거룩한 떨림은 당신의 손길이었고,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긴장이 찾아와도
이제는 안다.
내게 주신 이 떨림이 그분이 이뤄내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이제 두려움 대신 그 떨림을 안고 나아간다.
나의 연약함이 당신의 강함임을 고백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