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 선물이 될 때

by 추성은

긴장은 낯설고 불편한,

늘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존재다. 고백하자면

긴장과 맞닥뜨리면 먼저 도망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떨림이 있어 상황을

선명하게 볼 수 있고,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었으며,

조금은 특별한 내가 될 수 있었다.


실수할까 두려워 떨며 준비하는 그 시간들이 결국,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더 낮아지게 해 주었다.


떨림은 나의 한계에서 오는 불안함이기에

기도는 더욱 간절해졌고, 믿음은 더욱 깊어졌으며,

소망은 확실해졌다. 소망의 근거가

‘내 마음의 안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완벽한 편안함보다 때론,

불편한 그 순간들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그 거룩한 떨림은 당신의 손길이었고,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긴장이 찾아와도

이제는 안다.


내게 주신 이 떨림이 그분이 이뤄내실

아름다운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이제 두려움 대신 그 떨림을 안고 나아간다.

나의 연약함이 당신의 강함임을 고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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