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데이터가 풍부한 세상이 되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앞에는 이미 수많은 데이터가 있다. “앞으로는 석유나 금이 아니라 데이터가 지구 상에서 가장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트렌드 분석가인 마크 펜은 <마이크로트렌드X>에서 주장한 바 있다.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도 있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많이 있어도 다듬고 정리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한 말이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리터러시 능력,
즉 데이터를 다루는 힘을 기르면 풍부해진 데이터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현명하다는 것은 문제를 인식하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데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데이터다. 빅데이터냐, 스몰데이터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현명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가 있으냐가 중요하다. 이런 데이터가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널려 있는 데이터를 쓸모 있도록 만들어 보배가 되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석하여 해석하면 된다. 구슬을 꿰듯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면 가장 값진 자산이 된다.
이 일을 누가 해야 할까?
바로 내가 해야 한다. 전문 데이터 과학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데이터 과학은 전문가들이 하면 된다. 내가 자동차를 만들 필요는 없다. 만들어진 자동차를 잘 운전할 수 있으면 된다. 운전은 습관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것 역시 습관을 들여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안전벨트를 매듯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를 찾아보고 활용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힘을 기르는 가장 빠른 방법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스로 경험을 쌓는 것이다. 운전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운전 실력이 향상되는 이치와 같다. 셀프서비스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우리 모두가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 있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모두가 운전을 할 수 있듯이, 컴퓨터만 사용할 수 있다면 모두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 리터러시,
즉 데이터를 읽고 쓰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 삶의 질을 높이는 관점에서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데이터로 창출할 가치에 대해 기술한다. 3부로 구성했으며, 1부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습관 : 데이터 리터러시를 다룬다. 2부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습관 : 셀프서비스 데이터 분석을 다룬다. 3부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습관 :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다룬다.
데이터를 현명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
2020.10.
청화서재에서 구자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