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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Jan 07. 2021

<모든 비즈니스는 로컬>일까?

[독서노트]

<모든 비즈니스는 로컬이다>, 존 A. 퀠치, 캐서린 E. 조크스 저, 하윤숙 역, 반디, 2012.

원서 : All Business is Local, 2012.



<훔치고 싶은 한 문장>

"모든 차원에서 장소는 여전히 중요하다."


<리뷰>

이 책은 순전히 '로컬'이란 단어가 책명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구매했다. 절판된 책이라 중고로 구매했다. 2012년에 출간된 책으로 절판된 이유를 조금만 읽으면 알 수 있다. 원서가 출간된 해에 번역판이 나왔기 때문에 당시에는 상당히 빠른 의사결정으로 로컬을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로컬은 글로벌 마케팅의 상대적인 용어로 장소 마케팅에 대한 의미로 로컬을 사용하고 있다. 

다시 이야기하면 모든 비즈니스와 로컬의 연결, 그리고 책의 내용이 서로 잘 매칭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2012년 당시 글로벌 마케팅이 유행할 때 역으로 로컬 마케팅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측면에서는 가치 있는 접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요 내용은 지역 기반의 유통과 생산지 이미지로써의 지역을 강조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글로벌 대기업의 지역 마케팅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저자들의 경력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어야 한다. 지금 이러한 접근의 마케팅은 더 이상 가치를 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로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역에서, 지역 기반으로 사업을, 장사를, 농업을, 매장을, 관광을, 여행을, 콘텐츠를 어떻게 비즈니스화 하고, 마케팅할 것인지, 그리고 브랜딩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었었다. 이 책을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책의 소개 내용을 보고도 목차를 보고도 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구매한 나의 잘못이 크다. 그럼에도 몇 가지 이 책을 통해 배운다. 첫째, 장소를 다양한 각도로 보려고 했다는 측면이다. 심리적 장소, 물리적 장소, 가상의 장소, 지리적 장소 등. 로컬이 가지고 있는 장소를 물리적 장소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겠다. 둘째 장소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글로벌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기반은 지역 즉 장소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p.32. 오늘날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장소와 어떤 연관성을 맺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p.200. 무엇보다 장소 마케팅의 노력들이 큰 효과를 거두려면 각 부분을 연결하여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p.202. 장소의 규모가 크든 작든 간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p.215. 대체적으로 장소와 물리적 환경은 여전히 상업 마케터가 브랜드 특성을 홍보하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장소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의 유산은 여전히 판매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

p.244. 지역에서 성공한 기업이 되는 데 중요한 한 가지 측면은 모든 시장에서 훌륭한 지역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p.267. 모든 차원에서 장소는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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