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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Jan 17. 2022

빅데이터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할까?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 빅데이터는 무엇이고, 빅데이터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할까?

조성준,김현용,박서영,안용대,임성연 저, 길벗, 2021.


<훔치고 싶은 한 문장>

미래의 기업에서는 데이터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이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리뷰>

빅데이터에 대해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 정도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현명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왜?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이 바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 구자룡


이 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이 경쟁력을 갖추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리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빅데이터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왜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직업으로 빅데이터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책 제목과 같이 가이드북이 될 수 있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비전을 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HR 담당자로 빅데이터 인력을 채용하고 싶다면 관련 직무기술과 업무 역량을 체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빅데이터 직무에 대해 케이스 스터디로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접근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아하 그렇구나’라고 바로 이해된다. 어떤 문제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팀을 어떻게 구축하면 되는지에 대해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 이렇게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빅데이터 관련 직무를 6개로 구분하고 그 특징과 실제 현직에 있는(혹은 있었던) 사람들의 경험을 인터뷰 형식으로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시된 직무는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리서처,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그리고 데이터 기획자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빅데이터 관련 직무와 직무기술과 직무분석이 명확하게 이루지지 않은 상태다. 여기서 제시된 내용이 표준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채용하는 기업마다 정의가 다르기도 하고 직무명과 관계없이 동일한 일을 하기도 하는 등 혼란스러운 현재 상황에서 나름 체계적으로 직무 기술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인사채용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정리된 직무기술서를 본다면 HR 업무와 현업부서와의 의사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성이라면 누가 어떤 내용을 꼭 읽어야 하는지 혹은 그냥 넘어가도 되는 지를 알려주는 북맵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직업이나 직무를 잘 모르지만 막연히 빅데이터 관련 직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구직자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직무와 같은 내용인지 혹은 다른 내용인지를 이 북맵을 참고 하면서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일부 내용(머신러닝 등)은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라서 그 분야에 대한 선행 학습이 없다면 읽기가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취업 관련 내용은 이 분야가 아직은 새로운 분야이고 채용도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신 직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내용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다. 만약 취업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는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 어려운 측면도 있을 것 같다. 실제 빅데이터 관련 분야로 취업한 인력들의 취업 분투기와 팁이 좀 더 적나라하게 제시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빅데이터 직무’ 편에서 현직에 있는 분들을 인터뷰했듯이 최근 빅데이터 분야에 채용된 인력들을 인터뷰하여 채용 과정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면 구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인다면 5명의 저자들 중 4명이 산업공학을 전공한 분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산업공학, 컴퓨터공학, 수학, 통계학 등 이과 중심의 교육을 받은 분들과 달리 문과 중심의 교육을 받은 분들은 이 책이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현재 산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문과로 출발한 사람들도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실제 문과 출신들도 빅데이터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는 현상을 고려한다면 이런 배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빅데이터 커리어를 쌓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

p.39. 미래의 기업에서는 데이터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이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p.39. 미래 기업의 경쟁력은 각 기업이 얼마나 많은 양질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양질의 데이터는 ‘해결하려는 문제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데이터’를 말합니다.

p.157. (IT회사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터뷰) 저는 데이터와 큰 연관성이 없는 학과 출신(국제학과)으로 데이터를 직접 다룰 필요가 없는 직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떤 직무이든 데이터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저 역시 간단한 데이터 시각화나 분석을 배운 덕분에 서비스 기획이라는 제 본연의 업무가 더 풍성해졌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헌>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 미래를 혁신하는 빅데이터의 모든 것, 조성준 저, 21세기북스, 2019.

가장 섹시한 직업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진호 편저, 북카라반,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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