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전기 설치와 돔 부실시공

2020.09.10.

by 구자룡


농지에 농업용 전기 설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전력설비 회사에 신청했다. 비용은 발생하지만 전문가에게 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체를 알 수 없어서 문경시청 주변에 업체 주소가 있는 곳에 전화해서 상담했는데 친절하게 답변도 해주시고 해서 바로 결정했다. 결정적인 요소는 전봇대가 내 땅에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전봇대로부터 집의 인입선까지 중간에 추가적으로 전봇대가 필요하냐가 관건이었다. 마침 우리 땅 바로 아래 국토부 소유의 농지 위에 전봇대가 있고 윗집 땅에도 전봇대가 있다.


문제는 이 전봇대는 원적사까지 가는 전선인데 고압이라서 바로 작업이 안된다고 했다. 저 아래 마을에서 저압선을 가지고 와야 하는데 그 거리가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한 거리여서 천만다행으로 신청이 가능했다. 한전으로부터 최종 승인이 나기 이전에 전주에서 배전반으로 작업이 되면 분전반으로 해서 인입선까지 작업을 미리 해 놓을 수 있다고 한다.


전봇대에서 농막까지는 추가 전봇대 없이 전선을 당길 수 없는 거리다. 그래서 설비업체에 미리 요청했다. 이름하여 지중화 공사다. 땅을 파는 정도는 아니고 전선관에 전선을 넣어만 주면 파쇄석 아래에 적당히 묻을 생각이었다. 전선과 전선관을 추가로 구매해서 농막까지 깔아주는 데까지 요청하고 추가되는 비용을 지급하기로 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농막 안의 전선은 돔 설치할 때 발전기로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분전반에 연결만 되면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드디어 전기가 들어왔다. 전기패널도 전등도 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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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를 하면서 새삼 느꼈다. 뭐 하나 쉬운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업무를 할 수 있는 점은 다행이었다. 이제 8부 능선은 넘어선 건가?


이런 생각에 적어있을 때 느닷없이 사고나 났다. 돔에 빗물이 샌다. 창문 틈과 방문 틈 사이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면서 농막 안에 물이 튄 것이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모르지만 비가 올 때는 바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AS 요청을 했다. 빗물받이를 추가로 창문과 방문에 달았다. 아직은 돔 안에 특별한 세간살이가 없으니 열쇠의 위치를 알려주고 작업자들이 알아서 열고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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