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필립 코틀러 마켓 6.0: AI시대, 고객 경험을 진화시켜라! [ 양장 ] 필립 코틀러, 허마원 카타자야, 이완 세티아완 저/방영호 역 | 더퀘스트 | 2024년 05월 16일 |
메타 마케팅, 공간 마케팅, IRA 마케팅 등 새로운 용어의 등장 같지만 실상 그 내용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이다. 고객경험과 몰입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아직까지 실현을 못해내고 있고 실현하기 위해 선두 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너무 큰 기대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그런 내용이다. 최근 몇 년간 마케팅에 대한 주요 이슈에 대한 용어를 정리한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 그런 걸까.
메타버스에 대한 설명은 지나치게 많다. 메타버스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2-3년 전에 유행했던 철 지난 상품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크다.
원서 출간 연도가 2024년이라는 게 의심된다(한국판). 그래서 아마존에서 검색해 보니 2023년 12월 12일이다. 번역본에서는 기본적인 서지 정보를 왜 속였을까? 이유가 있을까?
전문적인 마케팅 책을 상업적인 버즈 마케팅을 일으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다.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교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번역본에 추천사를 쓴 국내 전문가들 역시 출판사의 취지에 그냥 동조한 느낌이 들어 씁쓸하다.
마케팅 전공자로 필립 코틀러 교수님의 마케팅 원리로 마케팅을 공부했으며 그동안 수많은 저서를 구매했고 또 읽으며 마케팅에 대한 개념과 원리와 방법과 그리고 엄청난 인사이트를 제공받았었는데 이제는 더 기대할 것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어 더욱 씁쓸하다.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은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내가 쓴 책에 대해서도 누군가 이런 글을 적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p.32. 마켓 6.0 또는 메타마케팅은 기업들이 물리적 미디어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전달하는 다양한 유형의 전략과 전술을 아우른다.
p.33.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마켓 6.0은 세 단계의 층을 이루는 여러 핵심 구성 요소를 기반으로 한다.
p.33. 마켓 6.0의 구성 요소
p.149. URL 마케팅과 대조되는 개념으로 IRL 마케팅이 있다. IRL은 ‘In Real Life(현실세계)’를 뜻하며, 물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 강조된 용어다. 반면 URL은 디지털 채널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