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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닥터 구자룡 Jan 29. 2019

유튜브의 신

[Book Briefing]

유튜브의 신, 대도서관(나동현), 비즈니스북스, 2018. 


디지털과 비디오 중심의 미디어 세계가 열리고 있다. 1인 미디어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1인 크리에이터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이야기이다. 물론 어느 시장이나 메가 트렌드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1%에서 관심을 받는 마이크로 트렌드에서 시작하여 어느 순간 메가트렌드가 된다. 지금 유튜버는 메가 트렌드다. 주변의 대다수 전문 지식인들이 유튜버를 하겠다고 한다. 나 역시 그중의 한 사람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일찍이 이런 세상의 가능성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본명은 나동현이지만 채널명으로 사용하는 ‘대도서관'을 브랜딩 했다. 게임 <문명 V> 속 건물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별명인 ‘대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세상의 다양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 보아도 비즈니스 감각이 탁월한 사람이다. 자신감이 있고, 개척자 정신이 있는 기업가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 유튜브를 통해 성공한 노하우를 공개한 부분이 이 책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수입까지 공개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싶어 하는데 진정성을 느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장하는 몇 가지에 공감한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성실해야 한다. 결국은 콘텐츠에서 승부가 난다. 그래서 기획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일단 찍고 바로 올려라. 

다만, 이 책의 앞에 스토리 디렉터가 정리한 것으로 나온다. 사실 관계를 알 수 없지만 저자가 직접 저술하지 않았다고 해서 책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닐진대도 국내에서는 아직 이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안타깝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월터 아이작슨이 썼다고 권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도서관은 어떻게 하면 유튜브를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가다. 글쓰기의 전문가이면 더 좋겠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의 글쓰기 전문성을 알고 싶은 것은 아니다. 글의 중복이 여러 차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아마도 저자라면 이런 오류는 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 있게 유튜버로, 1인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듯이 저자 혹은 공저자 부분도 명확하게 했으면 책을 읽어 가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주요 내용> 

p.8. 유튜브 세상은 제로섬이 아니기에 아직도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숨을 쉬고 있다. 재능, 관심사, 취미, 전문성이 있다면 누구라도 유튜브에 도전할 수 있다. 거기에 성실함까지 더해진다면 만렙을 찍고, 당신이야말로 유튜브의 신이 될 수 있다. 

p.9. 유튜브 성공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생방송 말고 편집 방송으로 시작하되, 내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 가능한 콘셉트로 기획해 일주일에 최소 두 편씩 1년간 꾸준히 업로드하라! 

p.9. 유튜브에서 광고 수익을 올리려면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지난 12개월 동안 시청 시간 4,000시간’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p.39.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홍보하기 위해 나는 자본 부담이 없는 디지털 플랫폼에 주목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인터넷 생방송이다. 

p.55. 완벽한 콘텐츠는 혼자가 아니라 시장 반응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p.56. 강플 만화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작품 하나를 끝까지 완성해보는 경험이 중요해요. 습작 백 편보다 실전 한 편이 나아요. 골방에서 습작만 하지 말고, 자기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p.57. 일단 만들어 올리고, 피드백을 받고, 또 만들어 올리고 피드백을 받으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가 바라는 바를 알게 되고, 자기 실력도 점검하면서 콘텐츠 질이 점점 향상된다. 

p.57. ‘양질 전환’이라는 말이 있다. 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이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말이다. ‘양질 전환’처럼 1인 미디어에 잘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이다. 

p.60. 일주일에 5분짜리 동영상 2개를 촬영, 편집하여 하나씩 업로드하는 것을 목표로 일주일 스케줄을 구성한다. 

p.61. 5분짜리 동영상 하나를 만들려면 준비에 1시간, 촬영에 1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p.62. 완벽한 아이디어는 세상에 없다는 걸 잊지 말자. 완벽한 아이디어에 대한 강박은 오히려 생각이 자유로이 뻗어나가 확장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p.96. 진화심리학 책을 뒤적이다가 본 내용인데, 사람이 ‘나라면 어땠을까’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해보는 것은 미래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생각해두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실수 없이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p.107. 디지털 플랫폼은 21세기 유리 구두다. 유리 구두가 신데렐라를 궁점으로 안내했듯이 디지털 플랫폼은 우리를 새로운 기회, 전과는 전혀 다른 삶으로 이끌 것이다. 

p.128. 1인 크리에이터는 연기자라기보다 기획자다. 방송에 직접 출연하니 연기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방송 기획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자기 관심사에 따라 자기 색깔대로 결정하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는 기획자에 가깝다. 

p.143. 충성도 높은 구독자는 일관성 있고 정체성이 뚜렷한 채널에서만 형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콘텐츠 기획력이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뚜렷한 정체성’을 의미한다고 봐야 한다. 

p.146. 주 2회 업로드뿐 아니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이런 식으로 요일과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아무 때나 업로드하는 콘텐츠는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아무리 맛있는 식당도 영업시간이 주인장 마음 내키는 대로 바뀌어서 예측할 수 없다면 단골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p.152. 드라마 <하얀 거탑>에 이런 명대사가 나온다. “센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센 거야." 

p.153. 화가이자 사진작가 척 클로스는 영감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일 뿐 프로는 그냥 작업을 한다고 했다. 

p.187. 실수는 누구나 하지만, 실수를 만회하는 일은 오로지 프로만 할 수 있다. 

p.200. 실제로 유튜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는 ‘시청 시간’이다. 시청 시간과 구독자 수, 조회 수 등 다양한 지표로 영상을 판별하여 광고를 붙일지 말지를 결정한다. 

p.210. 나는 내 수입을 공개함으로써 유튜브가 블루오션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p.243. “쫄지 마세요! 일단 찍고, 올려보세요!" 

p.248. 유튜브 사전에는 ‘이미 늦었다’는 말은 없다. 유튜브는 늘 ‘지금 도전해도 늦지 않다’. 


<참고: 대도서관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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