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억과기억 Apr 18. 2024

너 때문에 아니 너 덕분에

반복하다보니까 현실이 된 노래

2019년

권진아 - 운이 좋았지


<가사>


나는 운이 좋았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어려운 이별을 한다는데

나는 운이 좋았지

말 한마디로 끝낼 수 있던 사랑을 했으니까

나는 운이 좋았지

서서히 식어간 기억도 내게는 없으니

나는 운이 좋았지

한없이 사랑한 날도 우리에겐 없던 것 같으니



나는 운이 좋았지

스친 인연 모두 내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줬으니

후회는 하지 않아

덕분에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니까

참 많이도 아팠지

혼자서 울음을 삼킨 날도 정말 많았지

이젠 웃어 보일게

긴 터널이 다 지나가고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됐으니


아주 자잘한 후회나 여운도

내게 남겨 주지 않았으니

나는 운이 좋았지

내 삶에서 나보다도 사랑한 사람이 있었으니


내게 불었던 바람들 중에

너는 가장 큰 폭풍이었기에

그 많던 비바람과 다가올 눈보라도

이제는 봄바람이 됐으니


나는 운이 좋았지

나는 운이 좋았지

나는 운이 좋았지

넌 내게 전부였지


나는 운이 좋았지

내 삶에서 나보다도

사랑한 사람이 있었으니


<스토리텔링>


맞아 나는 운이 좋았어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싸움도 없이 헤어졌잖아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을 못 했을 뿐이지


그리고 피 말리게 점점 분위기가 안 좋아진 것도 아니고

순식간에 마음이 식은 그 사람 덕분에

원 없이 사랑하고 영원을 그려본 날마저도

사라졌으니까 운이 좋았지


맞아..

그 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

그렇게 더 성숙해져 갔으니까

오히려 운이 좋았지


물론

너 때문에 아프기도 많이 아팠지

혼자서 펑펑 울었던 날들도 너무 많았고....

이렇게 성장하려고 그랬나 봐

끝나지 않을 거 같던 터널도

결국 출구가 보이더라


사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마음의 폭풍 같았던 너라서

힘들었거든... 정말 많이...


그런데 지금은 괜찮아

그렇게 많던 눈물과 가슴의 상처가

이제는 봄바람처럼 조금은 차가워도 버틸 만 해졌거든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나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한 번쯤.. 인생에서 한 번쯤

내가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는 경험을 해봤으니까

너 덕분에.


...

고마워.

이전 03화 부제목은 <그냥>으로 하시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