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주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갔다. 역시나 사람이 많았고 어떤 아줌마 옆옆자리에 자리가 나서 앉은 후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옆자리의 아줌마가 잠시 나갔다가 오더니 학원이 끝난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온 거다.
"우리 아들 뭐 좀 먹을래? 배고프지"
"빵 하나 먹을래"
그러더니 에이드 같은 음료와 빵을 들고 나란히 앉았다.
아들은 얼른 가려고 하는지 빠르게 먹었고 엄마는 원래 주문했던 음료를 텀블러로 먹으며 읽고 있던 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빠르게 먹어서인지 5분도 걸리지 않아 빵과 음료를 다 먹은 아들은 자신이 방금까지 손대고 있던 접시와 컵을 본인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엄마 테이블로 밀어서 전달했다.
"다 먹었어? 갈까?"
"응"
그러자 엄마는 자연스럽게 아들이 먹었던 접시와 컵을 정리했고 본인의 짐을 정리 후 나섰다. 가면서 아들은 내가 올려둔 가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치고 갔다. 다행히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떨어지기 직전까지 가있는 내 가방에게 미안했다.
자신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엄마한테 넘기는 아들이나 그걸 자연스럽게 정리 후 다 들고 가는 엄마의 모습이 조금 혼란스러웠다. 반납대에 충분히 손을 올릴 수 있는 키였는데 흠... 더군다나 동선을 생각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조금의 배려도 없는 모습도 참...
일반화나 속단하면 안 되지만...
남의 자녀교육에 참견하면 안 되지만...
어떻게 했을지 조금은 느낌이 왔다.
자연스럽게 엄마한테 넘기는 모습에서.
내 갈길만 가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조금의 배려도 없는 모습에서.
어머님은 "괜찮다"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성장해서 사회에 나올지 두렵기도 했다.
내 자식이 소중하지만 내가 괜찮다고 한 행동이 사회에 어떻게 적용될지 두렵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