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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축구 Jul 30. 2024

축구 경기는 90분이다.

어떤 경기라도 90분이 지나면, 어김없이 경기는 끝난다.

한국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산다.


영원히 살 것처럼 당장의 '행복'을 포기한다. 내가 말하는 '행복'이라는 개념은 멀지 않은 미래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하는 '쾌락'과 같은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 선택일 수도, 아주 작은 실행일 수도 그것도 아니라면 아주 작은 생각의 전환일 수도 있다. 나는 경험했다. 당장의 '행복'을 선택한다고 해서 미래에 어떤 부채가 생기거나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행복은 더 큰 행복을 불러온다.

그냥 사진이 있어야 할 것 같은 타이밍이라 올려봤다. 나는 축구할 때 행복하다.


반대로 당장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한다면, 또다시 더 큰 행복을 포기를 해야 할 순간을 맞이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애써 외면했을 때는 작은 포기이지만, 이내 아주 큰 미련으로 내 포기의 크기는 커져간다. 사회는 그렇게 행복을 포기만 하다가 생을 마치는 것을 '절제'라는 그럴듯한 문장으로 포장한다.


누구나 알지만, 사실 잘 모르는 문장이 있다. 잘 모르고 싶을 수도 있다.


"인생은 짧다. 누구나 죽는다."


모든 물질적인 것이 부족함이 없어 무한해 보이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삶 또한 무한하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 같다. 90분 축구경기처럼 시간이 흐르면 경기는, 인생은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행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또 한 번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내가 욕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이 세상에 이루고 싶은 소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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