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저자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고, 저자가 그 책을 쓰던 순간을 상상하라
저자가 책을 쓸 때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저자가 처한 상황, 겪은 일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한 번 물어보자. ‘도대체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 무슨 일을 겪었기에 이러한 내용의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을까?’ 저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는 어떤 시대였는지를 이해하면 책은 건조한 ‘내용’에 머무르지 않고 풍성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로써 독자는 저자와 가까워질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비판적 독서를 이야기하며 책과 거리두기를 주장한다. 물론 타당한 이야기다. 그러나 명심하자. ‘비판의 깊이는 이해의 깊이에 비례한다.’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 무작정 비판한다면 근거 없는 비난에 빠지기 쉽다. ‘목욕물 버리려다가 아이까지 버리는 꼴’이다.
8. 책을 가볍게 훑어보고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짐작하라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한 번 만나봐서는 그 사람을 온전히 알 수 없다. 여러 번 만나봐야 안다. 만날 때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파악해 나간다. 책도 마찬가지다. 좋은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알 수가 없다. 두고두고 읽어봐야 안다. 그러니 단번에 온전히 파악하려고 처음부터 힘주어 읽으려 하다가는 자칫 쉽게 지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처음에는 힘을 빼고 읽어 나가되,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많은 글을 적어놓았는지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읽자. 좋은 책일수록 저자가 최종적으로 말하고 싶어 하는 ‘핵심’이 단단하게 박혀있다. 처음 읽을 때, 맞든지 틀리든지 간에 핵심을 파악하려고 힘써 읽으면 그냥 ‘글자’만 읽을 때보다 책이 훨씬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다음에 다시 읽을 때 더욱 깊이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