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2번 지침들

by 교준

11. 저자의 고유한 표현을 찾아보라


앞에서 우리는, 단지 정보를 습득하려는 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돌이켜 보며 저자와 만나 대화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는 점을 생각했다. 저자만의 독특한 표현과 비유들을 찾아서 따로 챙겨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책을 쓸 때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지를 더욱 세심하게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개념과 논점이 저자의 생각이 드러나는 객관적인 부분이라면, 표현과 비유는 저자의 성향이 드러나는 주관적인 부분에 해당한다. 이렇게 저자만의 독특한 요소들을 챙겨보는 일을 통해 우리는 단지 ‘죽어있는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2. 마음에 드는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고고 좋은 문장을 따로 베껴 쓰라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이 나온다면 소리 내어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듯이 읽어보자. 그리고 좋은 문장이 나온다면 노트에 따로 베껴 써보자. 눈으로 읽고 지나갈 때보다 ‘내적 울림’이 더욱 풍요롭게 일어난다. 그럴 때는 그 문장에 잠시 머물러 올라오는 정서적인 느낌과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마음껏 누리자. 이는 11번 지침과 더불어 책을 풍성하게 읽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좋은 문장을 베껴 쓰는 일은 그 자체로 좋은 글쓰기 훈련이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9, 10번 지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