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독서 토론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토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내세워 그것의 정당함을 논쟁하는 활동이다.
통상 토의와 토론은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토의의 목적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최선의 방안을 찾고 때에 따라서는 다수의 안을 적절하게 통합하고 다듬을 수도 있다. 반면, 토론의 목적은 구체적인 해법의 도출이 아니라 타당한 주장과 그 근거들을 가려내는 것이다.
여기서 다루는 토론은 독서 후 활동으로서 토론이며, 단지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르는 감상을 나누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 감상은 순전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런 인상을 받았는데, 너는 그런 것들을 느꼈구나”라는 인상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책 내용 중에 구체적으로 문제삼을 만한 내용이 필요하다. 어떤 구체적인 내용을 문제 삼으려면, ‘물음’을 던져야 한다. 어떤 내용에 관해 물음을 던지면 이제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場)이 펼쳐진다. 문제에 대해 각자 자기 생각과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러 근거와 예시들을 가지고 오며, 이 모든 것들을 통해 반박과 재반박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토론을 통해 더 좋은 생각, 더 단단한 생각이 다듬어 진다. 이 활동을 통해서 일차적으로는 책을 더욱 정확하고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의 입장과 생각, 태도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