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대담한 발명품 vs 조지 워싱턴에 대한 헌정
로버트 달 교수는 55명의 대표자를 지칭할 때 ‘국부’, ‘건국의 아버지’라는 용어 대신에 ‘헌법 입안자(Framers)’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건국의 아버지라고 부를 때, 마땅히 포함되는 존 애덤스, 사무엘 애덤스, 토머스 페인, 토머스 제퍼슨과 같은 주요 인물 다수가 헌법제정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건국의 아버지'라는 용어는 워렌 하딩 Warren G. Harding의 1916년 공화당 전당대회 기조연설 이후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1973년에 역사학자인 리처드 모리슨이 존 애덤스, 벤저민 프랭클린, 알렉산더 해밀턴, 존 제이, 토머스 제퍼슨, 제임스 매디슨, 그리고 조지 워싱턴 등 7명을 건국의 아버지로 명명한 바 있다. 이 중 존 애덤스와 토머스 제퍼슨, 벤저민 프랭클린은 독립선언서 초안 작성에 참여했고, 해밀턴과 매디슨, 제이는 <연방주의자>의 저자로 헌법 비준을 앞장서 주창했다. 그리고 제이, 애덤스, 프랭클린은 독립전쟁을 종식시킬 파리조약(1783)의 대표로 비준에 참여했고, 워싱턴은 대륙군의 총사령관이었으며 헌법제정회의 의장이었다. 워싱턴, 아담스, 제퍼슨, 매디슨은 대통령을 역임했고, 제이는 최초의 대법원장, 해밀턴은 최초의 재무부 장관으로서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건국의 아버지를 7명만이 아닌 독립선언서의 서명자(Signers), 헌법제정회의 대표자(Framers)들까지도 포함시켜 그 범위를 넓게 보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