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배려>란?

아셋맘의 사물정의

by 이지현

화장실 변기는 높고,

아기변기는 비좁은 막내를 위해

알맞은 크기의 페트병 하나를

항상 준비해둡니다.


"엄마, 쉬이~"

하며 직접 가져오기도 하고

형아들이 직접 대주기도 하는

참 편리한 페트병 쉬통.


"엄마, 이거 물이야~ 쉬야?"

물이 들어있던 페트병을 스티커를 뜯고

막내 쉬통로 쓰다보니

가끔 혼란을 빚기도 합니다.


어느 날,

침대 머리맡에 더이상 혼란을 주지않을

확실한 쉬통이 나타났습니다.

둘째가 쫀쫀하게 테이프로 붙여놨네요.



'억.지.마.새.요'

(먹지마세요)



네, 절대로 먹지 않을게요.

우리 아들의 배려와 염려만 먹을게요♡



엄마에게 < 배려 >란?



알게 모르게 행동하면서

알게 모르게 표현해주는 것.


나를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남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나와 남 모두 따스해지는 것.


보이지 않지만 확실하게 존재하고

만질 수 없지만 실감나게 느껴지고

확인할 수 없지만

분명히,

서로에 대한 애정이 깃든 행동.


작은 행동 하나,

짧은 말 한마디,

옅은 미소 한번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


엄마는 아이를 위해

종종 적극적으로 티내면서 하고

아이는 엄마를 위해

가끔 묵묵히 티안내며 하는 것.


내가 그이에

살짝쿵~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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