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뉴욕에 와서 교양과목 전공을 하던 시절에 보게 된 영화가 있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라는 뮤지컬계의 교과서 같은 작품. 우리 모두가 아는 <로미오와 줄리엣> 내용을 그대로 60년대 뉴욕 빈민가에 접목시킨 것이다. 남미노동자파와 백인노동자파. 원수지간의 두 패거리 출신 남녀의 로맨스. 처음 보는 사람도 다 알 것 같은 내용이지만 재미있는 이 뮤지컬에서 가난한 동네를 표현하기 위해 소품으로 꾸준히 등장하는 게 있다. 바로 주렁주렁 어지러이 걸려있는 빨래. 건조를 위해 줄줄이 흐물흐물 걸려있는 세탁물은 언젠가부터 빈민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는 인식으로 완전히 인이 배겼고, 가스나 전기로 돌리는 건조기가 싹 깔리면서 북아메리카의 웬만한 동네에서는 줄에 널린 빨래가 종적을 감췄다. 심지어 프라이빗한 뒷마당에 빨래를 널었다가 그걸 뒷 집 이층 창문에서 목격하고 '빨래가 눈꼴사납다'며 경찰에 신고를 할 지경이다.
그런 캐나다에서 격동의 틴에이지(만 13세-20세)를 살다가 패션디자인을 하겠다고 집을 뛰쳐나가 일본으로 날아가서, 가장 먼저 깜짝 놀란 건 모든 주택 건물의 베란다에 줄줄이 걸린 빨래였다. 빈민층이라서가 아니고 그냥 도쿄의 거의 모든 집들이 다 그랬다. 거기서는 프라이버시와 상관없이 바깥에 빨래를 너는 게 상식이자 문화였다.
그리고 입학한 어학교에서 제일 먼저 들은 소문은 동네의 '팬티 도둑'에 대한 것이었다. 유학 중인 젊은 처자들 중 밖에 널어놓은 팬티를 도둑맞은 사람이 여럿 있었다. 20대 중후반의 여자가 대다수였던 현지인 선생님들에게 나는 폭풍 질문을 했다.
"일본에선 속옷 같은 프라이빗한걸 어떻게 바깥에다가 광고하듯이 널어놔요!? (당신들 제정신입니까? -북미걸-)"
"수건 같은 거 뒤에 안 보이게 쇽~ 하고 널면 돼요."
그래도 변태들이 작당을 하면 수건 뒤에 숨겨놓은 팬티도 모조리 훔쳐가는 게 일본이었다.
"집에 건조기 없어요? 엘지에서 건조기 나오는데? 아니면 그냥 집 안에다가 널면 되잖아요?"
"빨래는 반드시 오히사마(해님)를 듬뿍 쬐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래요. 제대로 안 마르면 냄새나잖아요."
그 후로 몇 년간 일본에 살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었는데, 이 나라는 비가 억수로 많이 오고 습한 기후였다. 장마 동안엔 정말 한 달 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비가 왔다. 그래서인지 비를 칭하는 말도 굉장히 많고 이런 습한 기후 때문에 곰팡이에 민감한 문화가 자리 잡았다. 아침마다 나오는 유아용 티브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쁜 놈들이 우주 악당도 아니고, 좀비 괴물도 아니고, 무려 곰팡이였다. 햇빛으로 만든 빔건인가 뭔가를 쏘니 곰팡이맨들이 죽어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호빵맨에서 나오는 세균맨도 비슷한 컨샙이다.
홈쇼핑에서는 분홍 곰팡이 파란 곰팡이 하며 색깔과 장소를 따져가면서 갖가지 곰팡이 제거 스프레이를 팔고 있었고, 도큐헨즈라는 생활용품점의 청소 코너를 가보면 정말 이런 것도 있어!? 싶은 디테일한 청소도구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수도꼭지의 손잡이 밑 모가지(?)의 물때 제거만을 위해 특별히 나온 수세미라든가. 한국/미국/캐나다에선 절대 보지 못할 정도로 세분화된 청소용품들과 세제들이 있었다. 이 나라는 오랫동안 습기, 곰팡이와 싸워온 나라였던 것이다. 오랜 역사 동안 해와 바람이 곰팡이를 죽이는 최고의 무기인 게 증명되었고, 최근에 인간이 발명한 건조기는 성능이 의심스러운 것이었다. 그래서 팬티를 동네 변태에게 도둑맞는 한이 있더라 해도 기를 쓰고 자연광 햇빛 속에 바싹 건조하려고 하는 것이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대부분 빨래를 거실에 널어놓는다. 주로 다른 나라에서 사는 내가 한국의 모습을 접하는 건 대부분 방송 속인데, 티브이에 나오는 집이라고 나름 신경을 썼을 텐데 다를 게 없었다. 인테리어 신경 쓴 멋진 집이에요!라는 컨샙의 방송이 아닌 이상, 자연스러운 거실 풍경에는 연예인 집이든 일반 가정집이든 다들 한편에 빨래 건조대가 있다. 더 심하면 그 옆에 러닝머신이나 자전거 머신에도 빨래가 흐느적 덮여있었다. 한동안은 다들 베란다에 빨래를 널었는데, 베란다 확장 붐이 일면서 많은 베란다가 사라졌다. 근데 인간은 계속해서 옷을 입고 빨래를 해야 한다. 넓은 거실을 얻게 된 대신 흉물스러운 'ㅈ'자 모양의 빨래 건조대를 항상 쳐다보며 살게 되었다. 설상 멋진 뷰가 보이는 아파트라 해도, 그 뷰 앞에는 항상 어떻게 널어도 너저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빨래건조대가 있는 것이다.
집을 짓고 싶다고 맘먹은 이후로 수십 개의 미국과 한국의 (내 형편에 맞는 작은) 집들과 도면을 봤는데, 빨래하고 건조하는 공간을 여유 있게 설계한 집은 많지 않았다. 정해진 돈과 공간 속에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면 세탁실 같은 건 저 밑바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제일 별로라고 생각하는 건 키친에 마치 세탁기가 주방가구의 한 멤버인 것처럼 같이 넣어놓는 것이다. 음식을 만드는 것과 하등의 상관이 없는데 같이 있다. 공간을 줄이고 겹치다 보면 저렇게 된다. 생각해보면 요리하고 음식 냄새나는 곳에서, 더러운 냄새나는 옷을 깨끗하게 빤다는 건 서로 방해가 된다.
지금 살고 있는 미국 뉴욕은 어떠한가. 사실 뉴욕은 집에 세탁기가 없는 게 태반이다! 최악이다. 지금껏 집에서 세탁하는 얘기를 했는데, 여기는 아예 집에 세탁기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정말 여러 가지 생각해보면 볼수록 뉴욕의 서민층 집들은 너무 후졌다. 왜 다들 여기서 사는 거야 좁아터지게. 전에 살았던 브루클린의 그 100년 된 집도 생각해보면 방 4개+지하실이라는 큰 규모였는데 (5명이 나눠썼다), 그렇게 큰 집에 세탁기가 없었다. 그래서 다들 거대하고 시퍼런 아이키아 가방이나, 망태할아버지가 말 안 듣는 애기를 납치할 때 쓸 것 같은 거대한 망태 자루 속에 빨래를 모으다가, 빨래가 쌓이고 쌓여서 더 이상 입을 팬티가 없을 때, 게으른 몸뚱이를 일으켜서 빨래 더미를 짊어지고 힘겹게 근처의 런드리룸으로 가는 것이다. 가끔가다 케이팝 뮤직비디오에서 미美화한 미美국적인 배경으로 등장하는 코인 런드로맷 coin laundromat에서 춤을 추거나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썸을 타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걸 보면 '우와 코인 런드리 한번 가보고 싶다!' 할지도 모르지만, 당연히 현실은 그렇게 알록달록 과즙 팡팡하지가 않다.
이게 날씨 좋을 때는 그나마 견딜만해도, 비 오거나 추울 때는 빨래 짐을 짊어지고 와서 하는 게 정말 고역이다. 세탁을 돌리고 한 시간 기다리고. 건조를 돌리고 한 시간 기다리고. 그것도 사람이 없어서 딱딱 타이밍이 맞을 때의 이야기지, 세탁은 다 했는데 건조기에 자리가 없으면 난감하다. 다들 이 따분한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 90도로 거북목을 하고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다. 그건 애들이 없는 사람들이나 누릴 수 있는 호사고, 애들을 팔 밑에 하나씩 끼고 있는 주부들은 돌아다니는 애들을 간수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거의 하루가 빨래하다가 날아간다. 근데 다들 그냥 처음부터 주변 모든 사람들이 그러고 살고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다. 조금 더 귀찮고 조금 더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빨래를 구독서비스처럼 맡기는 사람도 꽤 있다. 세탁소의 아저씨나 아주머니가 와서 빨래를 통째로 가져가서 세탁&건조한 다음에, 하나하나 개어서 자루에 넣어서 다시 돌려준다. 난 빨래 배달 서비스를 시켜본 적이 없다. 쌩판 모르는 사람이 내 브라자며 팬티를 빨아서 개서 갖다 준 다니 소름이 돋는다.
다행히 지금 살고 있는 뉴욕 퀸즈의 아파트는 나름 신식 아파트여서 1층에 런드리 룸이 있다. 이게 존재하는 것도 큰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면서 이 이파트에 행복하게 들어왔었다. 근데 난 니트웨어 디자이너다. 집에 넘치는 게 스웨터다. 스웨터는 대부분 건조기에 돌리면 사망한다. 그리고 난 양말에 민감해서 양말도 많다. 스웨터는 대부분 샘플을 줏어온 것이라, 스웨터보다 양말에 들인 돈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양말도 결국 니트 조직이라서, 건조기에 돌렸다가 보푸라기 회오리감자가 되어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세탁기랑 건조기가 공용이어서 너무 센 건지 너무 후진 건지 모르겠는데, 망가질 염려가 있는 니트 조직과 동물 털 계열의 옷은 건조기에 넣고 망가질까 봐 조마조마하는 것보다 그냥 자연건조를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실 난 거의 모든 동물 털 계열-램스울, 메리노 울, 모헤어, 캐시미어, 알파카, 카멜 등등-옷은 세탁기도 무서워서 손세탁을 한다. 미래의 집에는 델리케이트한 세탁이 가능한 엘쥐 세탁기를 사서 넣고 싶다.
해서 지금 우리는 수건과 침대 시트, 집에서 입고 뒹구는 잠옷만 건조기에 팍팍 돌리고 나머지 70%는 널어서 자연건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집은 마당도 베란다도 뭣도 없는 아파트. 게다가 룸메이트들과 살고 있어서 거실 공간에 빨래를 널을 수는 없었다. 안방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했다. 그러다가 눈에 띈 게 있었다. 한국의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조금 층고가 높은 천장에는 내가 예전에 공주님처럼 침대 3면을 레이스 커튼으로 감싸겠다고 난리 칠 때 설치해놓은 커튼봉이 남아있었다. 구조가 바뀌어서 공주님 침대는 사라졌지만 커튼레일만 덩그러니 천장에 붙어있다. 의자를 놓고 올라가 빨래를 옷걸이에 걸어서 그 커튼레일에 착착 걸었더니, 아래로는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바닥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 나름 훌륭한 시스템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ㅈ'모양의 빨래 걸이대는 너무 흉물스러워서 죽어도 사기 싫었기 때문에 천만다행이었다. 사실 이렇게 해놓으면 빨래를 널어놓은 게 아니라 높이 설치해놓은 오픈형 옷장으로 보인다. 과거에 레이스 커튼으로 감싸인 침대를 하겠다고 전동 드릴을 들고 천장에 구멍을 뚫고 셜쳐댄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했다. 빨래가 다 마르면, 이미 옷걸이에 걸려있기 때문에 그대로 빼내서 원래 옷장 속 레일에 걸면 된다! 그리고 때로는 귀찮아서 양말 같은 건 그냥 내버려뒀다가, 필요할때 뽑아서 신는다.
여기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냥, 세탁방과 옷방을 합치면 되는 거 아닌가?? 빨래를 해서, 그냥 옷걸이에 걸어서 오픈형 레일에서 말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게 그대로 옷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잘 마르도록 띄엄띄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공간을 충분히 두고. 오픈형 옷장은 예전에도 쓴적이 있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장점은 무슨 옷이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 다는 것. 단점은 옷을 깔 별로 이쁘게 안 걸면 지저분하게 된다는 것. 근데 내 옷장은 취향상 톤이 비슷해서 대충 섞어서 걸어도 괜찮다. 그리고 드레스룸 안에 설치하는거니까 거실이나 침실에서 보일 일이 없다.
스웨터는 옷걸이에 걸지 말고 눕혀서 말려야 하는데, 'ㅈ'자 걸이대는 절대 싫고, 그냥 펼친 상태에서 주르르 아파트처럼 한칸에 한장씩 널을수 있는- 스웨터 전용 선반식 건조대가 있으면 좋겠다. (난 무서워서 드라이를 맡긴 적이 한 번도 없고 다 손빨래를 한다.) 그리고 나는 일반적인 서랍장은 잘 못 쓴다는 게 판명되었다. 잘 넣어두는 것 까지는 좋은데, 눈에 안 보이면 기억이 안나는 붕어인지 항상 겉에 걸어두거나 선반에 있는 옷만 꺼내 입고 서랍 속 옷들은 점점 잊힌다. 속옷과 양말 외에는 거의 건드리지 않게 된다. 결국 안 입는 계절옷을 꽉꽉 처박아두는 용도가 되었다. 한번은 압축비닐로 옷을 싸서 넣어놨는데, 비닐의 압력이 풀려버려서 옷들이 빅뱅이론처럼 서서히 팽창하다가 서랍의 나무가 쩍!하고 금이간 적이 있다. (지난 4년간 옷을 팔고 주고 버리기만 하고 산 건 거의 없는데 왜 아직도 이 모양 인지 알 수 없다. 아, 회사에서 샘플을 줏어왔지...) 옷을 더 열심히 줄여서 서랍이나 압축비닐과 싸울 필요 없이 그냥 4계절 옷을 다 전시해놓고 살고 싶다. 그리고 드레스룸은 깊은 ㄷ자형으로 끝이 막혀있으면 점점 거기에 물건을 둬서 쌓이고 쌓이다가 반밖에 못 들어가는 동굴이 된다는 걸 현재 몸소 체험하고 있어서, 차라리 통로형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동선이면 좋을 거 같다.
왜 진작에 이런 구조로 집들이 지어지지 않은 거지? 왜 캐나다 집들은 지하실에 세탁기를 둬가지고 2층까지 가지고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거야? 왜 한국 집들은 좁고 불편한 다용도실에 세탁기를 처박아둬 가지고 거실에서 빨래를 널브러놓고 말리고 접게 된 거야? 왜 뉴욕 집들은 처음부터 집에 세탁기를 두지도 않은 거야!??? 사람이 살아가면서 허구한 날 옷을 입고 벗어놓는데, 왜 그 중요한 의식주 중에 '의'를 관리하는 공간에 대해 이렇게 박하게 된 거지? 여기서 승숙(my母)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자동 재생된다.
"빨래는 여자가 하는 일이니까 세탁기는 대충 구석에 처박아둔 거지!! 설계하는 남자 새끼들이 말이야!! 지네들은 안 들어간다고 부엌도 맨날 쪼끄맣게 해 놓고!!"
물론 당연히 요즘엔 안 그런다고 본...보고 싶다. 그 예를 들자면 최근 새로 나온 집 관련 예능 방송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 1회에 이미 내가 생각한 구조를 대략 비슷하게 설계한 케이스가 나왔다. 세종시에 사는 부부와 아이 셋, 충 5명이 사는 집이었는데, 1층에 가족 다섯 명의 옷을 싹 다 걸어서 옷가게만큼 큰 옷방을 만들고, 안쪽에 세탁실과 손빨래 싱크대, 카운터탑까지 한 동선으로 연결된다. 욕실 -> 옷방 -> 세탁실 요런 동선이었다. 조금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이 세 가지가 모여있는 게 편리하다는 생각은 같다. 사람들 생각하는 거, 다 비슷하구나~ 했다. 좋은 일이다. 이렇게 동선이 편한 쪽으로 많은 이들이 생각하면 그만큼 더 편한 구조의 집들이 늘어날 테니 말이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이쪽은 뭔가 세탁하는 공간에 더 인심이 후한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실제로는 안 살아봐서 일반화할 수 없지만, 중정이나 테라스 같은 사적 야외 공간이 많고 뜨거운 기후를 이용해 야외에서 줄에 빨래를 너는 게 보편화되어있는 듯 하다. 예전에 방송 <구해줘 홈즈> 스페인편에 나온 많은 집들이 빨래와 통풍에 신경을 쓴 특이한 구조가 많았다. 전에 언급한 포르투갈 건축 사이트의 집 도면들을 보면, 옷장이 세탁실 곁에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작은 사이즈의 집에도 런드리룸이 다 따로 있다. 안에 빨래를 갤 수 있는 테이블(케비넷 상판)이 있고, 프라이빗한 뒷마당에 빨래를 널기 편하도록 출입문이 나있는 형태가 흔하다. 밝고 환한 세탁실! 나도 프라이빗한 마당을 만들어서, 이렇게 하고 싶으다!!
Dear my architect:
옷이 바래지 않는 한도 안에서 밝고 쾌적한 올인원 런드리/드레스룸과 거기에 연결된 욕실!
세탁실에서 유리 문을 통해 뒷마당의 데크로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