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듣다가 제주도의 여름밤
함께 올려다본 별들이 생각났어
나의 눈과 너의 눈 속에 들어온
별들의 숫자는 서로 같았을까
기분에 따라서는 밤하늘의 별이
수십 개, 수백 개, 수만 개로 보여
수많은 별이 담긴 너의 두 눈이
이 세상의 전구 중 가장 밝았다지
사람에게서 가치있게 빛나는 것은
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는데
보석같은 너를 힘없이 잃어버리곤
밤새 어둔 종로거리를 방황했다지
심야극장에서 우주영화를 보다가
크레딧에 걸린 너의 이름을 읽곤
다시 궁금해졌어 너와 나사이에
죽어간 별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_
2018. 10. 23.
- 심야영화 '퍼스트맨' 보고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