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 Oct 26. 2024

사랑은 없지만, 사랑은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아쉬운 사람일까.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일까. 아니면 소중해서 꺼내보기도 아까운 사람일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람이었다면, 아마 지금처럼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그런 사람이어도 외로움은 여전했을지도 모른다. 혼자 조용히 머물러있는다. 이 밤의 고요한 시간을 멍하니 보고있다 보면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도 사랑받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분명 그럴 것이다.


누구보다 세심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 너는 누구보다 선하고 여린 마음으로 사랑하려 애쓰는 사람이니까. 예민한 성향 탓에 상대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도, 그것마저 알아채고 배려하는 너니까.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변함없이 자신을 다듬어가는 너를,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결국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어떤가. 사랑이 급할 이유는 없다. 그저 묵묵히 네 길을 걸어가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런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눈부시게 따뜻하고, 그동안의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평온한 순간들이.

작가의 이전글 사랑,잃고야 비로소 손에 쥐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