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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초롬
Aug 29. 2023
당신을 기다리면 살고 싶어진다
당신을 기다리면 살고 싶어진다.
나를 내려다보느라
구부정해진 당신 목선 기울기를 보면
잘 살고 싶어진다.
햇살도 나를 찌르는 저주 같다고,
이제 여름도 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잔뜩 찡그린 내게
양산을 씌우느라
니은 자로 꺾인 당신 팔
뚝
에
기
대면
죽고 싶어했던 걸 후회한다.
익숙한 역
익숙한 빵집에서
당신과 찹쌀 꽈배기를 몇개 살까로 떠드는 동안
나는
마침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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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기울기
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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