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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들의 예찬 Feb 07. 2016

연휴 속 비밀(祕密)

설렘의 끝자락

매년마다 찾아오는 연휴


깊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휴는

그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휴식처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 없는 외로움으로 한 길로 찾아와 각자 다른 느낌으로 빠져나간다.


누군가 다녀간 길이 누군가에게는 찾아갈 길이 되고 지나간 흔적만이 남아 내 머릿결을 감싸 안는다.

본가 근처 풍경


TV에선  그동안 미뤄왔던  극장에서  흥행한 영화 몇 편을 선심을 쓰듯 흘려보내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은 못다 한 과거사를 읊조린다.


그야말로 소소하고 따뜻한 행복이라는 정의가 어울리는 빈티지(Vintage) 풍경 속 시간들이다.


나름 각자의 삶에  링크된 행복과 가치는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타고 허락 없이 해는 저물어 간다.


기나긴 쉼 뒤엔 또 다른 한숨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과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려는 두 마음이 서로 교차되어  야누스(Janus)가 되어버린다.


설렘의 끝 자락엔 언제나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아쉬움과 고독()이 고개를 살짝 내비친다.


오늘 밤에는 그가 먼저 나를 삼키기 전에
그를 숨어서 지켜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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