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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들의 예찬 Apr 11. 2016

상속세 없는 상속을 원하시나요?

불편함의 진실 : 노예의 수장(首長)

노예(奴隸)


노예는 주인을 충성스럽게 섬겨야만 한다.

주인이 돈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는 주인에게 종속된다.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힘이 없기에 팔린 것이고 매수당한 노예는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힘을

서서히 잃어버리게 된다.


노예는 구시대 유물로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구경거리가 아니라
현존하는 보이지 않는 폐물이다.


주인의 눈에 노예는 다 같은 노예로 치부하겠지만 노예도 나름대로의 계급이 존재한다.

(주인이 보면 웃겠지만)

옛날 우리나라의 경우 노비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노비는 공노비와 사노비로 나뉘며 사노비는 사는 거주 형태와 신역(身役)의 부담 형태에 따라 외거노비와 솔거 노비로 나뉜다. 외거노비는 주인과 떨어져 별거하는 노비를 말하며, 솔거 노비는 주인이 노비를 직접 거주지에 함께 데리고 산다는 뜻에서 나왔다.

간혹은 주인집 가까운 근처에 거주하면서 주인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가(代價)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 노비이다. 주거지가 독립적이지 못한 솔거 노비의 경우 종속적 개념이 더욱 강하다.

또한 노비의 경우 매매, 상속, 증여의 대상이기도 했다. [출처:네이버 지식인]


우리들의 삶(직장인) 과도 많이 닮아있다.(본인도 직장인이기에 직장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음을 밝힌다)

노예를 자청하는 이유는 물론 쌍방 간의 Needs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노예제도는 인도의 카스트제도 등 극히 드물지만 대놓고 제도적인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현존하기도 하며 보이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학습되어 자발적인 노예를 자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노예는 주인에게 잘 보여야만 한다.
목숨을 연장하고 부지하기 위해 그들은 주인의 비위를 잘 맞추어야 하며 생존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묻어야만 한다.
그리고 밑에 거느리고 있는 종속된 노예들을 구미에 맞게 잘 관리하고 통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들을 통제하지 못하면 노예 수장이 주인에게 통제당하고 생존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어찌됐건간에 최대한 주인의 뜻을 받들어 머리를 조아려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악순환으로 인해 서로를 견제하고 착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예 수장은 온종일 주인의 용안(容顔)을 굽어 살피고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활동사력을 다한다.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지시하고 통제하는 일이 주된 역할이다.

주인에겐 이러한 일련의 모습들은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되어지고 어깨와 목소리는 좀 더 근엄하게 변질되어 갈 뿐이다.   

분란의 씨앗을 제거하여 본인의 위치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노예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지극히 당연한 일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인이 목덜미를 쥐고 있는 한 어찌할 도리가 없어 보인다.

 

그들은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노예를 견제하며 함정에 빠트려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하는 일도 자행하게 된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상대방을 밟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학습으로 인해 이러한 구조적인 행태에 대해 지극히 당연한 "선의의 경쟁"이라는 단어로 미화시켜 버린다.


생존의 문제 앞에서는 선의의 경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정당한 노동을 대가로 쌍방 간의 약정을 체결하는 것이지 건강까지 해치면서까지 주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현대판 노예"는 바로 자발적인 노예를 자청한 직장인이다.

어려서부터 남 밑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숙명처럼 여기며 학습되어 왔다.

우리 각자의 관심과 성향, 꿈들은 수학공식과 영어문법에 의해 과감히 인수분해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직장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노예 수장의 통제 하에 대단한 업무 인양 대단한 프로젝트를 자기 일처럼 뿌듯하게 수행해오고 있다.

내 꿈이 아닌 타인을 위한 삶을 통해 타인의 꿈과 우리들의 시간을 맞바꾸고 있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것과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그 이상을 요구하면서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하는 것이 미덕이라 치부하는 것이다.


요즘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급격한 고령화,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가 시작되는
인구절벽, 정규직의 감소 등 갈수록 헉헉거리는 세상이 된다고 한다.


원하는 것이 있는지?

아니,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있는지?

우리는 삶의 가치를 찾아야만 한다.

목표가 있다면 도전하게 될 것이고

도전하게 되면 성취하게 될 것이고

성취하게 되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필자 또한 별반 다르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고민하고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거지가 제일 부러워하는 것은 부자가 아니다.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고 겨울에는 보온이 좀 더 나은 자리고 구걸이 좀 더 잘되는 "구걸 명당"자리를 차지 한 자신보다 좀 더 나은 거지를 부러워할 따름이다.


우리들이 보는 것 또한 매너리즘과 틀 안에 갇혀서

나 자신보다 좀 더 나은 노예 수장의 자리를 부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거나 보려 하지 않는다면 현존하는 폐물인
보이지 않는  꼬리표는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상속세 없이 상속될 것이다.


https://brunch.co.kr/@thymus/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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