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쇼세끼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에겐 정말 힘든 책이다. 내용은 쉽다. 고양이가 과거 일본 1920년대 정도의 지식인과 소시민들을 고양이의 눈으로 관찰하여 자세히 써놓았다. 나름 일본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릐는 작가의 작품이고, 고양이의 입장에서 사람을 어떻게 풍자할까 궁금해서 산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15년전인 2006년에 사 놓고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 이 책을 한 백 몇쪽 읽다가 더는 진도가 안나가서 책장에 처박아두면 한 1,2년 후에 다시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 읽기를 한 4번은 한것 같다. 이번이 5번째 도전이다. 내용이 어렵지 않다. 도입은 오히려 신선하다. 그런데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아니, 읽다가 지치고 뭔가 심심하다. 계속 핸드폰으로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왜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