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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쉘위 Apr 06. 2022

입 안에 봄이 왔다!

이 순간 최대한 만끽 하기

진안 오일장에서 달래, 고수, 미나리, 냉이 만원어치 플렉스해서 담아보니 소쿠리 한가득. 일주일 동안 야무지게 집밥차려 이리 돌려먹고, 저리 돌려먹고. 산에서 바로  표고버섯, 방앗간에서 바로  들기름  두방을 떨어뜨려서 달달 볶은  달래장 듬뿍 올려 냉장고 각종 야채틀 털고 텃밭에서 바로  루꼴라에 달래장 듬뿍 올려 냉잇국과 함께 쓱싹. 미나리 고수 무침에 신김치 쏭쏭 썰어 비며먹으면 비빔 국수 순삭. 주말에 한번 정도는 수육도 삶고, 삼계탕으로 단백질 보충. 사실나에겐 수육과 함께 먹는 겉저리가 메인이다.


요즘 안팎으로 할일들이 많아지다보니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 있는 동안에는 최소한의 시간만 주방에서 보내고 가능한 건강한 집밥으로 한끼를 먹으려고 한다. 밥은 내가 하니까 내가 먹고 싶은거 위주로 ㅎㅎ 일단 아직까지는 우리 가족에게 찾아오지 않은 코로나. 면역력끌어올려서 찾아오더라도 크게 아프지 않고 무사히 잘 넘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요즘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밥상을 차린다. 난 손으로 조물 조물, 사랑의 에너지 만큼 좋은 약은 없다는 믿음으로.


근데 내가 매일 똑같은 것 먹는 것을 지겨워하고 밖에서 파는 자극적인 맛은 싫어서 내가 밥을 열심히 해 먹을 수 밖에 없는 귀찮은 팔자 그런데 밥상에 육류를 추가하니 고기 메뉴 밥상이 세상 편하구나 싶다.


* 협동조합 공간에 커뮤니티 부엌도 만들고 있으니 여행 다니면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로 팝업 식당 오픈도 준비해볼게요. 이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음식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봅시다. 참고로 제 음식에 고수는 빠질 수 없다는 ( TMI 진안 고수는 거의 노지에서 키우는 애들이 많아서 진짜 향이 도시에서 먹는 고수랑 차원이 달라요. 물론 고수 못드시는 분은 샴푸 냄새 난다고 하시지만요^^;)


암튼 봄!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지만 최대한 지금 이 순간들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집중하며 만끽해야지.

자연에서 시간을 더 많이보내고 건강한한끼를 먹고 저녁은 소식하고 많이 웃고 더 친절하게 더 많이 하늘을 보고 땅을 밟으며 가까이서 꽃을 보고 감동하고 감탄하고 감사하며. 일상의 작고 소중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기 입안에봄향기가득 이번 주말은 다른일 제쳐두고 쑥 캐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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